머스 커닝햄과의 협업을 소개하는 영상 스틸, 뉴욕현대미술관 제공예술과 인생, 그 사이의 틈을 메우는 작업을 하고 싶다던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 1925-2008)의 회고전이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흔한 일상의 사물을 예술로 끌어 들이거나 음악가나 안무가, 또는 소설가 등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새로운 표현 방식을 창조해냈던 ...
그래피티 네이쳐 - 정지한 산들과 이동가능한 호수들, 2017, 디지털 인스톨레이션, 페이스갤러리 제공 인터랙티브 아트 콜렉티브 팀랩(teamLab)의 <그래피티 네이쳐>(2017)는 인터랙티브 테크놀러지를 이용한 디지털 아트 작품이다. 형형색색으로 꾸며진 디지털 생태계에는 과장된 형태의 생명체들이 넘쳐나는데, 관람객이 직접 그려 스캔한 이미지를 ...
한/칵(Hahn/Cock) 설치전경(2013/2017), 렌더링, 워커아트센터 제공독일의 대표적인 조각가 카타리나 프리츠(Katharina FRITSCH, 1956- )는 역사·전설·전래동화·꿈 등의 주제를 통해 인간의 인식과 경험에 대한 작업을 해왔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나 신체 부위, 물건 등을 전혀 예상치 못한 크기, 재질, 또는 색상으로 구현하여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
카를 슈미트 로틀루프, 연인들, 1920‘청기사파(The Blue Rider)’라는 그룹을 조직한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1866-1944)를 시작으로 유럽의 많은 작가들이 재현적인 기법을 버리고 선과 형태 또는 색상만으로 표현하는 철저한 추상 기법을 채택했다. 이러한 변화는 당대 활발히 활동하던 다른 표현주의 작가들에게도 깊은 영향을 끼쳐, 다수의 작가들...
무제(1,000개의 캔), 2015, 알루미늄, 작가 제공공상과 트라우마, 이상의 요소들을 엮어 미결된 내러티브를 만들어내는 카아리 업손(Kaari UPSON, 1972- )이 뉴욕에서 개최한 첫 개인전이다. 그녀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 화제로 잿더미가 된 집을 방문하게 되면서,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래리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다 타버린 낡은 집에서 발견된 ...
설치 전경, 2017, Artforum 제공에나멜로 뒤덮힌 악어가죽이나 금속 체인으로 만들어진 가운이 눈 앞에 펼쳐지며 사이보그의 의상실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바닥에는 척추뼈를 해부해놓은 것 같은, 다소 기괴한 생김새의 오브제가 놓여 있고 달콤하지만 음산한 내음이 전시장에 감돈다. 몸과 기계, 또는 자연과 과학의 만남. 그 교차점에서 전혀 예기치 못한 ...
루이즈 롤러의 정물화, 2003/2016, 메트로픽쳐스 제공루이즈 롤러(Louise LAWLER, 1947- )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끊임없이 재조합하여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재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회고전에서도 역시나 전시장에 맞춰, 제각기 확장되거나 변형된 이미지를 이용하여 리포맷의 미학을 위트있게 선보인다. 조각정원에 설치된 작품 <새소리>에서 동...
미네 오쿠보의 고양이, 1972, 판화 위 채색, 25×21cm, 로이리퍼앤게일로드홀 콜렉션 소장 2015년 뉴욕의 재팬소사이어티는 일본 전통미술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의 풍자적인 모습을 미술사적으로 재조명하였다. 2016년 퀸즈에 위치한 무빙이미지미술관에서의 ‘어떻게 고양이들은 인터넷을 지배하게 되었는가’라는 전시는 인터넷상에 무수히 퍼져 ...
헨릭 빕스코브, 조화의 입, 2017, 아트&디자인미술관 제공몇 해 전에 “우리가 아는 패션은 이제 없다”고 트렌드 분석가 리 이델쿠르트(Li EDELKOORT)가 선포했듯이 패션계는 다양한 매체와 이데올로기를 받아들이며 급변하고 있다. 이에 아트&디자인미술관은 헨릭 빕스코브(Henrik VIBSKOV, 1972- ), 료헤이 카와니시(Ryohei KAWANISHI) 등 혁신적인 디...
페이스 링골드, 여성들의 집을 위해서, 1971, 캔버스에 유화, 243.8×243.8cm,로즈 M 싱어센터 소장 ⓒ페이스 링골드올해 브루클린미술관은 ‘페미니즘을 집중 조명하는 긍정의 한 해 : 페미니즘의 재조명’이라는 전시기획 시리즈를 만들어 여성 인권향상을 위해 노력한 작가들의 작품을 대거 소개하였다. 엘리자베스새클러페미니스트미술센터의 시니어 큐레...
작자 미상(바와니 다스 또는 그의 제자로 추정), 1977-82, 종이 위에 채화,59.7×83.2cm,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18, 19세기 유럽과 인도의 무역이 왕성할 시절 영국 동인도 회사(British East India Company)는 순조로운 운영과 외교를 위해 자국인들을 인도에 파견하게 된다. 이들 중 다수가 미술시장의 주요 고객이 되면서 소위 ‘컴퍼니스쿨(Company School)’이...
전시 벽면의 일부, 퀸즈미술관 제공페미니스트 작가 안나 K.E.(Anna K.E.)가 퀸즈미술관의 청탁으로 미술관의 벽면 하나를 작품화하였다. 가로 42.7m, 세로 13.8m에 이르는 거대한 벽면은 미술관 외부에서도 매우 잘 보여 지역주민들을 미술관으로 이끄는 얼굴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안나 K.E.는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세기의 명화 앞에서 그림 ...
첩자 삼부작의 스틸, 2015-17, 뉴욕현대미술관 제공모마 PS1은 최근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수집하여 소장하게 된 이안 쳉(Ian CHENG, 1984- )의 실시간 시뮬레이션 작품 <첩자 삼부작>을 미국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선거결과나 기상예보 등에 쓰이는 최첨단 예측 기술과 비디오게임의 엔진을 이용한 이 뉴미디어 작품은 허구의 캐릭터들이 작품 속 생태계와...
휠체어로 모래 위를 지나는 방법, 2013, 작가 제공휠체어나 가족, 또는 동료에게 의지해야만 생활이 가능한 파크 맥아서(Park MCARTHUR, 1984- )의 작업은 어떤 장소에 대한 ‘접근성’에 대해 깊이 탐구하고 있다. 기념비 또는 미술관 등 공공장소로서 집회지의 역할을 하는 건축물, 또는 사적인 모임의 장소를 구성하고 있는 자재 또는 표식에 대한 독특한 관...
장 페이리, 30x30, 1988, 스틸, 작가 소장, 항저우.중국 예술가로서는 최초로 비디오를 사용한 장 페이리(張培力, 1957- )는 현대 미술사의 선구자이다. 그의 독특한 비디오 작업은 친숙한 구성에 방향 감각을 상실한 행동의 반복에 중점을 둔다. 일상적인 행동의 누적 된 의미는 처음에는 파악하기 힘들지만, 작품은 종종 권력과 전복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19...
PSAD 인조 사막 Ш 설치 전경, 구겐하임미술관 제공1960년대 초반의 대형 옵티칼 페인팅, 60년대 중반의 네온 빛을 이용한 오브제, 건축 공간과 빛, 사운드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인조 사막> 시리즈로 ‘빛과 공간의 아티스트’라 불리는 더그 휠러(Doug WHEELER)의 개인전이다. 구겐하임미술관은 휠러가 1971년에 구상한 <PSAD 인조 사막 Ⅲ>...
디바이저, 1968 ⓒ프로젝토 리지아 파페20세기 브라질 현대미술 발전에 선구자인 리지아 파페(Lygia PAPE, 1927-2004)의 첫 북미 회고전이 옛 휘트니미술관 부르어빌딩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 근현대미술관 분관 메트브루어에서 열린다. 파페는 형태의 도형적 단순화와 몸·시간·공간의 개념을 다루는 작업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이며 아트 오브제를 그녀...
알리자 니센바움, 탈라베리타, 2016, 유화, 172.7×223.5cm, 작가소장‘급변하는 시대의 혼란 속에서의 자아형성’을 주제로 2017 휘트니비엔날레가 개최된다. 이미 잘 알려진 중견작가 및 신진작가 총 63명의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었으며 1932년 조각가 거투르드 반더빌트 휘트니(Gertrude Vanderbilt WHITNEY, 1875-1942)에 의해 시작된 이후로 78회째 전시이다....
리차드 디벤콘, Ocean Park #79, 1975, 필라델피아미술관 소장ⓒ리차드 디벤콘재단20세기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마티스와 디벤콘의 작품일대기를 그린 2인전이다. 리차드 디벤콘(Richard DIEBENKORN, 1922-93)은 샌프란시스코 출신으로 1940년대 스탠포드대 재학시절 미술학도로서 처음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의 작품을 접했고 수십년간 마티스를 ...
앵무와 오리가 있는 부채형 상자1998년 자바 해역에서 한 인도네시아인 어부가 우연히 난파선을 발견하였다. 통나무를 밧줄을 연결시켜 만든 배의 형태로 보아 서아시아의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당시 배에 선적되어있던 7만여 종의 중국산 도자기와 금은 장식들이 같이 발굴되면서 19세기부터 중국, 동남아시아, 서아시아 간에 무역이 상당히 활발하였음이 증명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