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연 개인전강지연 작가는 일상 속 익숙한 사물들과 순간들을 통해, 인간 내면의 욕망과 감정의 잔상을 시각화한다. 이번 전시 《The Surface of Desire》는 삶에 스며든 욕망과 그 흔적들을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자개의 표면처럼 화려하지만 얇고, 빛나지만 불안정한 욕망. 작가는 이를 통해 현실과 이상, 억압과 동경 사이의 긴...
손대현 개인전수곡 손대현 장인은 열다섯에 나전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옻칠에 입문한 후, 60여 년 동안 칠을 하고, 말리고, 갈아내는 공정을 반복해왔다. 겹겹이 쌓인 옻칠 속에는 보이지 않는 시간이 응축돼 있으며, 은은한 결 안에는 축적된 수행과 절제된 미감이 만든 밀도가 깃들어 있다. 보이는 것 너머의 세계, 속을 만드는 것...
예술의 긴 여정에서 반야(般若)의 언덕을 넘어 오온(五蘊)을 찾으려 하는 그림쟁이의 발자취는 허탈한 공(空), 그 자체였다. 그런데도 나는 늘 사랑을 탐구하려 했고 그 실(實)을 위한 탐구자가 되려다 찰나(Moment)의 번뇌로 슬픔과 고뇌, 그리고 포기와 절망에 이르렀을 때 사랑은 타인을 나처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었다. 플라톤은 사랑을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