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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월간미술 대상 수상한 조선미 교수

김달진


『월간미술』이 제정한 종합미술이론상인 제13회 월간미술대상 시상식이 10월 13일 로댕갤러리에서 있었다. 금년도 학술평론 부문은 ‘초상화 연구-초상화와 초상화론’의 저자인 조선미 성균관대 교수가 대상, 전시기획 부문은 대림미술관의 ‘서양식 공간예절전’을 기획하였던 이영준 계원디자인예술대 부교수와 ‘추상미술, 그 경계에서의 유희전’을 기획한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부 전시과가 각각 대상없는 장려상을 수상했다. 올해 특별부문은 작년에 이어 수상자가 없다.


시상식은 월간미술 이건수 편집장의 사회로 경과보고, 운영위원장인 이경성(현재 미국 거주)씨를 대신하여 이종상 위원의 인사말, 운영위원 소개, 심사위원 소개, 심사는 학술평론 부문에 7건이 접수되어 김리나 홍익대 명예교수, 서성록 안동대 교수, 윤진섭 호남대 교수, 전시기획부문은 11건이 접수되어 김영순 전 동경대대학원 겸임교수, 고충환 미술평론가, 박일호 이화여대 교수가 맡았다. 김리나, 김영순 씨의 각각 심사평에 이어 시상은 이종상 운영위원에 의해 이루어졌다. 수상 소감은 조선미 교수, 이영준 교수, 서울시립미술관 전시과를 대표하여 장민한 과장이 인사를 했다. 폐회는 사회자 이건수 씨의 ‘월간미술상이 한국미술의 노벨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로 마쳤다. 축하 리셉션에서 김종규 전 한국박물관협회 회장의 축배 제의가 있었다. 최근 삼성미술관 리움과 로댕갤러리 활동이 일부 중단상태지만 많은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이영준 교수는 사진전시기획으로 월간미술대상 수상자는 처음이고 월간미술기자로 20년 전 미술계 입문에 대한 인연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번 대상을 수상한 조선미 교수는 30년 동안 초상화 연구에 몰두하며 새로운 자료들을 발굴하고 다각적인 방법으로 접근해 한국 초상화연구에 크게 공헌한 독보적인 존재이다. 조교수는 이 책에서 우리나라 초상화의 다양한 유형과 그 성격에 대해 깊이 연구하였고 초상화 표현의 특징, 중국 초상화와의 비교뿐 아니라 개별적인 화가에 대한 연구나 초상으로 그려진 사람들에 대한 역사적 배경에도 관심을 쏟았다. 많은 초상화 관련 문헌과 알려져 있지 않았던 작품들의 발굴은 조교수의 열정과 끈기로 이루어졌으며 이 저서는 그동안 30년 연구가 그대로 담긴 결과물로 큰 평가를 받은 것이다. 수상 소감에서 ‘우리나라의 초상화는 박물관에도 소장되어 있지만, 대부분 사당이나 영당, 혹은 서원 내의 일반 사우에 봉안되어 있다. 후손이나 유림들에게 초상화란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기보다는 숭배하는 인물 그 자체이기 때문에, 초상화작품들을 배관(拜觀)하기 위해서는 전국 곳곳을 직접 다녀야만 했다. 연구를 시작했을 때 미개척 분야이던 초상화 분야에 이제는 적지 않은 동료연구가와 든든한 후학이 있고, 문화재청이나 학계, 박물관에서도 초상화에 대한 각종 심포지엄과 전시 등을 하게 된 것은 필자가 가장 흐뭇해하는 점’으로 압축했다. 



조선미(1947- ) 서울대 외교학과 학사(미학 부전공), 서울대 미학과 석사, 홍익대 미술사학과 박사. 제13회 월간미술대상 학술평론부문 대상(2008), 제6회 우현상(1985) 수상. 저서로 『한국의 초상화』(2009, 돌배개), 『초상화 연구』(2007, 문예출판사), 『동양의 미학』(2005, 동양의 미학), 『화가와 자화상』(1995, 예경), 『한국초상화연구』(1983, 열화당)가 있다. 현재 성균관대 예술학부 교수, 성균관대학교 박물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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