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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신임 대전시립미술관 송번수 관장

김달진


5월 14일 새로 대전시립미술관 관장에 취임한 송번수(66세) 관장을 20일 만났다. 임기는 2년으로 3년 이내까지 연장될 수 있다. 역대관장은 화가 임봉재, 미술평론가 박일호, 김영재-도중하차, 미술이론가 이지호-연임하여 5년. 그리고 이번에 섬유미술가, 홍익대 명예교수 송번수 씨가 수장을 맡았다. 이번 송 관장의 임명은 의외니 생소하다고들 했지만 알고 보니 대전에서 초·중교, 대전상고 출신으로 1961년 홍대 입학으로 대전을 떠난 후 49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일생을 대학교직에서 미술인으로 살아온 60년 인생여정에서 얻은 경륜과 열정을 바치기 위해 미술관장에 응모했다고 밝혔다. 송 관장은 1986년 용인에 개인작업실을 위해 건립 사용해 온 것을 증축하여 94년부터 마가 미술관을 운영해왔으며 한국 사립미술관협회 이사이다.


송 관장은 3회나 공모하였지만 아직 공석인 대전시립 이응노미술관장과 대전창작센터 운영까지 맡고 있다. 이제 일주일이라 아직 업무파악도 부족하고 인사에도 바쁠 터인데, 부임 후 이응노미술관에 고암 이응노 대표작이 적다는 지적을 내놓아 개선여론이 일었다. 소장품은 평창동 이응노미술관으로부터 기증받은 106점을 시작으로 고암의 부인 박인경 여사로 세 차례 걸쳐 기증받은 작품을 합쳐 회화 259점, 서예, 디자인, 조각, 도자기, 유품 등 총 521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런 부분을 말하기 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실상은 시민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숫자보다 대표할만한 작품을 소장하는데 총력을 기울이자는 주장이었다.


미술관의 비전에 대해 해묵은 논쟁보다는 확고한 리더십에 의한 임무와 비전을 결정하고 그에 맞는 전략목표를 추진하여 적극적으로 실행해나가는 것만이 필요하다며 그 시점을 강조했다. 미술관이 개관 11주년을 맞아 문화산업의 중심으로서 대전시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상상력의 발전소로 시민의 창의성 개발의 원천으로 자리 잡도록 목표를 내세웠다. “내가 아쉬울 게 무엇이 있겠느냐”면서 소신을 가지고 일할 것이라 의지를 피력했고 직원들 역시 송관장의 스케일과 활달한 추진력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반세기 정도 지역미술과 떨어져 있었던 점을 감안해 이 곳 대전미술인을 화합 포용하는 것 또한 관장의 중요한 몫이다.


송 관장은 홍대 공예과와 산업미술대학원 출신으로 홍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1, 2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2001년 헝가리국제타피스트리콩쿠르 1등을 수상했고 저술로 『섬유예술』, 『염색의 실제』, 『현대섬유미술』이 있다. 1972년 서울국제판화비엔날레 대상을 수상한 후 판화가로도 활동해왔다.



송번수(1943- ) 홍익대 공예과 학사, 홍익대 공예과 석사,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 공예과 석사. 대전시립미술관 관장, 홍익대 섬유미술 패션디자인과 교수,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원장 등 역임. ‘추상화로 감상하는 색채교학곡전’(2012, 서울시립미술관) 등 다수 개인전, 다수 단체전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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