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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포항시립미술관 김갑수 관장

김달진


포항시립미술관은 환호해맞이공원 안에 자리 잡고 곳곳에 대형 바람개비가 돌고 있었다. 미술관은 연건평 5,241㎡에 지상 2층, 지하 1층 건물 두 동으로, 5개의 전시장과 부속시설로 갖추어졌다. 경북 최초의 공립미술관으로 ‘시민이 감동하는, 작지만 차별화된, 세계적인 미술관’을 운영목표로 하고 있으며 영문은 POMA(POhang Museum of steel Art)이다. 새롭게 열리는‘영일만 르네상스시대’에 미술관의 기능과 역할을 정제하고 연마하는 대장간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미에서 개관전시가‘신철기시대의 대장장이’이다. 철에서 미술관의 아이덴티티를 찾은 것에 대하여 김갑수 관장은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연오랑세오녀(延烏郞細烏女) 이야기로 시작하여 해와 달 신화이며 일본건국신화에도 관계가 있다는 것과 “포항에 남아 있는 지명, 철이 국가의 기간산업으로 포항제철의 영일만 신화로 이어져 철의 문화적 코드가 내려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스틸아트뮤지엄은 이제 단순히 ‘쇠’를 떠나 IT와 디지털로 예술을 입히며 스틸아트를 견인하는 전시를 1년에 한 두 차례 갖고, 컬렉션에도 반영하겠다는 의지이다.


이번 개관전시 4개중 작년 포항시 승격 60년에 맞추어 ‘영희와 철수’는 1960, 70년대 산업근대화 주역들의 노고에 바치는 그 유년시절의 모습을 담아냈다. ‘사이버네틱스’는 미래를 내다보며 과학과 미술의 밀접한 관계, 기계도 생명체처럼 감각, 지각에 반응하는 것을 보여주며 ‘포항미술 2009’는 포항 현역작가를 3부로 나누어 교체전시로 이어졌다. 초헌 장두건 특별전은 별도 전시관에서 이곳 출신 서양화가 장두건 선생이 기증한 40점 중 18점이 전시되고 있었다. 김 관장은 미술관을 개관하며 인구 50만 명인 포항에서 관람객 걱정을 했는데 2월말까지 70일 동안 6만 명이 다녀갔고 가족단위가 많아 좋았다고 했다. 한편 개관전시에서 사진장르가 빠졌다고 사진단체들이 서명을 받아 관장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김 관장은 미술관의 대중화도 시도하고 관람 예절도 강조했지만 아직은 미술관이 문화센터나 문화예술회관의 차이를 알릴 필요가 있어 보였다. 김 관장은 2008년 11월 임명받아 추가예산을 확보하여 건물을 늘려 2009년 12월 개관했으며 학예인력 부족 등으로 쉴 틈이 없다고 했다. 개관전 이후 다음 전시는 ‘미술 속 삶의 풍경전’에 이어 몽골특별전이 준비 중이며 백남준전이 섭외 중이라고 했다. 또한 포항의 근현대미술 자료 수집을 시작했다.



김갑수(1956- ) 강원대 미술교육 학사, 홍익대 미술교육 석사. 영국 첼시예술대학원 fine art 학위 취득. 강원대, 울산대, 위덕대 겸임교수, 포항예술문화연구소 소장 역임. 현 포항시립미술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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