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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아트페어 단상

신제남

최근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성대히 개최된 골든아이 아트페어에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전시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오십대 후반에 심사를 받아 참여한다는 것이 멋쩍었지만 젊은 작가들과 당당하게 경쟁하여 참여한다는 소신도 있었기 때문이다. 엄청나고 짜임새 있는 전시회는 주최측의 노고가 매우 의욕적이고 컷음을 증명하듯이 수많은 작가들이 관심을 갖고 어떻게 하면 참여할 수 있는가를 묻곤 했다.

그러나 전시종료 후 느낀 아쉬움은 주최측과 참여작가들이 더욱 노력하여 좀 더 나은 성과를 얻어야 되겠다는 점이었다. 아트페어가 동시다발적으로 경쟁적으로 개최되다 보니 컬렉터들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그만큼 저가의 작품으로 비교 선택하는 장점을 얻게 되었고 중견 원로 혹은 양질의 인기작가들은 성과를 얻기 힘든 단점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주최측은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보여주는 백화점식 나열 전시방법보다 선발된 부스작가들의 작품이 관람자나 컬렉터들에게 집중적으로 밀도 있게 감상되고 매입될 수 있는기회를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도 작가의 입장에서 느낀점 이다.





피서철과 고유가시대의 경제적 어려움도 암초였지만 작가들의 구태의연한 참여도 다시금 생각해볼 문제이다. 참여작가들도 주최측만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자기홍보와 작품판매에 일조를 해야만 될 것이다. 초대작가이던 선발작가이던 참여를 했으면 최선을 다해 전시장을 지키며 성의를 보여야 한다. 또 고가의 작품가격을 과시하기보다는 좋은 작품이라도 컬렉터들에게 저렴하게 서비스 할 수 있는 양보도 있어야 하는 게 아트페어의 특성이 아닌가 싶다. 젊은 작가들은 작품판매실적에 연연하지 말고 좋은 전시회에 선발되어 자기를 알린 것만 해도 큰 성과라고 생각하라. 보이지 않는 성과는 미래의 결실로 나타난다.

아트페어는 양질의 작품들을 수많은 관람자들에게 감상시키고 소장하게 하는 큰 행사이다. 이것은 문화적 측면에서 대중들에게 미적감동을 전달해주는 또 다른 성과를 제공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그 공로를 쉽게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어려울 때 과감하게 전시회를 주관한 주최측에 참여작가로서 감사드리며 다음에는 더 나은 성과를 얻으리라 기대하며 모두가 좀 더 노력하는 자세를 갖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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