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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개방 공간으로서의 운하

고성종

새 정부 출범이후 한반도 대운하를 비롯, 강 관련 사업들이 거론되고 있다. 2008년 말 정부가 착공 발표한 4대강 정비사업과 올해 6월 착공 예정인 경인운하 등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떠들썩한 찬.반 여론의 세례를 받으며 힘겹게 출발하려는 이 사업들에 격려차 힘을 보태줄 사업이 있다. 자연환경보호와 지역의 균형발전을 동시에 꾀할 수 있는 개방 공간 프로젝트(Open Space Project)가 그것이다. 여기서 개방공간이란 도시, 자연, 인간을 연결시킨 도심 속의 쾌적한 공간을 의미한다. 이러한 개방공간은 실용성이 내재된 미적인 디자인을 필요로 한다.




이를테면 강가, 야외공원, 도로, 운동장, 산책길 등은 누구나 편안함을 공유하고 누리는 개방공간이어야 하므로 디자인이 연출되어야 하는 곳이다. 현재 청계천, 시청 앞 잔디광장 등은 개방공간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있지만, 좀 더 개성을 가진 차별화된 디자인을 연출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놀이와 휴식이 있는 공간을 디자인한다는 것에서 나아가 주제가 있는 볼거리와 이벤트, 엔터테인먼트, 문화, 교육 등을 제공하는 것이 개방 공간 프로젝트의 중요한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자연환경보호 및 생태계 보존을 고려한 운하의 수변지역을 개발, 디자인 한다면 이는 더없이 훌륭한 개방공간이 될 것이다. 운하를 실행하기에 앞서 여론의 동의와 함께 경제성, 효용성, 환경영향평가 등 풀어야 할 과제들이 있다.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한 후에 운하 개발을 개방 공간 디자인 프로젝트와 연계하여 진행한다면 운하 정책이 현재 안고 있는 염려들을 다소 잠재우고 첨단과학기반의 친 환경 성공사례로 역사에 기록되지 않을까라는 과감한 핑크빛 미래를 예상한다면 진정 과한 꿈일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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