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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12월 30일] 미디어아트 트렌드

김형수

'미디어아트가 대세다.' 대학원 입학전형이 끝나고 다른 전공의 동료 교수가 흘린 말이다. 미디어아트 분야를 연구하는 지원자들이 늘고 있다. 양에서 뿐만 아니라 질에서도 우수한 인재들이 몰려들고 있다. 왜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미디어아트가 생활 속에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방식으로 예술적 감수성을 표출하고 소통하는 미디어아트 문화현장에 관심을 가져봄은 어떨까.

미디어스킨 문화

생활 속에서 두드러진 미디어아트 트렌드중 하나는 미디어 파사드다. 건물의 외벽을 스크린으로 운용하는 미디어 파사드는 이제 건물의 실내 공간의 내벽들도 스크린으로 운용하는데, 무료로 개방된 미디어아트 시공간에서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하게 되는 것이다. 24일 크리스마스전야에 오픈한 김포공항 미디어 파사드는 미디어스킨의 멋과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프로젝션 매핑의 미디어 파사드다. 국제선 청사에서 바라볼 수 있는 롯데 몰 건물 외벽에 가로 110m, 세로 40m 규모의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가 만들어져 다양한 미디어아트가 연출되고 있다. 내년 1월8일에 끝나는 한시적 전시이지만 연말과 연초에 한국과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겐 첨단적인 미디어스킨 문화를 보여주는 셈이다. 미디어아트를 운용하는 세계적 문화예술 트렌드와 함께 하고 있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한 해가 바뀌는 길목에서 생활 속의 여러 곳의 미디어 파사드 예술을 눈여겨 소비해보는 것도 좋으리라.

미디어 퍼포먼스

요즈음 공연, 전시, 이벤트에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고 활용되는 것이 미디어아트다. 따지고 보면 약방의 감초는 반드시 있어야 할 필수적 요소다. 디지털화된 미디어를 사용하지 않고 공연, 전시, 이벤트를 연출하긴 쉽지 않다. 특히 미디어아트 공연, 인터랙티브 퍼포먼스 등 자유분방하게 호명하면서 미디어아트 감수성을 표현하는 사례들은 다양한 미디어의 운용을 뜻하는 미디어 퍼포먼스로 정리된다. 우리가 손 안의 스마트 폰을 활용하는 능력처럼 디지털화 된 영상과 사운드, 인터랙션 미디어를 운용하는 미디어 퍼포먼스 또한 문화예술의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추위에 몸을 움츠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문화예술 소비 능력을 키우려면 스마트 폰을 통한 미디어 퍼포먼스가 먼저 필요할 것이다. 공연장과 전시장에선 다양한 형태로 미디어를 운용하는 장면들을 목격할 수 있다. 다만 미디어 파사드처럼 무료로 개방된 콘텐츠가 아니어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함께 나누는 미디어아트 시공간

미디어아트로 만들어진 시공간의 콘텐츠는 함께 나누어야 할 공기다. 따라서 대규모의 미디어 운용방식을 보여주는 올림픽 개ㆍ폐막식, 거리의 미디어 파사드는 공적인 공간을 연출한다. 공적 공간에서의 예술콘텐츠는 좋은 약이 될 수도 나쁜 독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돈 벌이나 당장의 홍보에만 급급한 경우엔 독이 된다. 선진화 된 국가나 기업에선 중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문화수익과 경제수익을 연계한다. 예술이 문화가 되고 문화가 돈이 되는 과정에선 다양한 휴먼 커뮤니케이션을 업그레이드하는 문화적 관점과 실천이 필요하다. 우린 아직 문화예술 소비 능력과 브랜딩 전략이 낮은 수준이다. 말과 글을 배우는 것처럼 미디어아트로 예술적 소양을 쌓는 것은 어떨까. 이제 스마트 폰이 손 안에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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