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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경매

편집부

* 한국일보 2006. 2.3 Weekzine 특집

미술품 경매시장 가보니 '6억7,000! 받습니까?'
곳곳에 젊은 직장인들도
미술품 감상도 하고 짭짤한 투자수익도 얻어볼까. 그림 한 점에 수억원씩 하는 고가미술품이 아니어도 그만이다. 미술품 경매장 가는 길에는 재미와 흥분, 미래 투자가치에 대한 달콤쌉쌀한 꿈이 영근다. 촬영협조: ㈜서울옥션/최규성기자
“6억5,000, 6억6,000. 네, 6억7,000 받으시겠습니까?”
지난달 중순 서울 종로구 사간동 K옥션에서 열린 새해 첫 미술품 경매. 추정가 4억8,000만원에서 시작해 1,000만원 단위로 올라간 박수근 작품의 최종 응찰자가 2명으로 압축된 채 추정가 상한선을 훌쩍 넘긴 지 10여 차례. 100명 남짓 응찰객과 정보 수집차 들른 일반 관객으로 꽉 찬 장내가 흥분과 기대감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경매사의 목소리도 팽팽하게 날이 섰다. “다시 묻습니다. 6억7,000 받습니까?”
영원 같은 몇 초가 흘렀을까. 선택의 기로에 선 응찰자의 패들(paddleㆍ응찰할 때 사용하는 팻말)은 끝내 다시 들리지 않았다. 경매사의 낙찰봉이 마침표를 찍듯 탕 울렸다. “00번 6억6,000에 낙찰입니다.” 실망한 표정이 역력한 응찰자의 고개가 외로 푹 꺾이는데 객석에서는 “세상에, 강남 불패가 아니고 박수근 불패네” 탄성이 터져 나왔다.
미술품 경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연말 서화부문 경매 최고가 경신기록이 쏟아지면서 미술품이 돈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된 덕이다. 더구나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소장, 향유하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
수억원을 호가하는 작품이야 어차피 상류층이 움직이는 ‘그들만의 리그’이지만 경매에서 낙찰되는 작품의 60%이상은 가격이 500만원 이하(서울옥션 추산). 해외 유명 브랜드 가방 하나가 200만~300만원을 호가하는 것에 비하면 크게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니다.

미술품 경매장에서 응찰의사를 밝히는 데 쓰이는 패들.
이날 경매에는 개인 수집가, 화상, 직장인처럼 보이는 젊은 여성, 이제 갓 미술품 경매에 입문한 주부 등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점 당 채 1분이 안 되는 경매 속도를 따라잡느라 경매사에게 눈과 귀를 고정시켰다. 왕년의 인기 탤런트 김민자씨의 모습도 보였다. 불과 4, 5년 전만해도 50, 60대 남성이 좌석 대부분을 채웠던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수억원의 돈이 걸린 치열한 심리전의 현장이지만 경매장 분위기는 사뭇 캐주얼했다. 지름 4㎝ 남짓한 앙증맞은 회청색 술잔이 경매에 올려지자 “너무 이쁘다” 탄성이 터지더니 곧 이어 520만원에 낙찰되자 “그래 봤자 술잔”이라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앞뒤가 납작한 조선시대 편병에는, 대뜸 “색이 안 좋네”라며 다른 응찰자의 구매욕을 떨어뜨린다. 그래서인지 유찰. 낙찰을 받자 경매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떡 일어나나가는 사람이나, 함께 온 ‘사부’에게 경매작 품평을 받느라 수선스러운 초보자 모두 주위의 따가운 눈초리는 아랑곳 없다.
경매사로 나섰던 K옥션 김순응 대표는 “응찰자들이 어수선하면 아무래도 분위기가 안 잡혀 진땀 깨나 흘린다”면서도 “그런 다이내믹함이 바로 경매의 매력”이라고 했다.
”미술품은 공산품과 달리 값이 딱 나오지않잖아요. 구매자의 취향과 평론가나 학자의 평가, 역사적 의의, 작가의 유명세 등 다양한 요소가 종합적으로 작용하니까요. 문제는 일반인들이 미술품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인데, 비교적 객관적인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경매가 그 길잡이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게 기쁘죠.”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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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술품 경매사 진기록 열전
20만원에 나온 작품이 3,300만원에 낙찰

국내 최초의 미술품경매회사 서울옥션의 설립 년도가 1998년이니 공식적인 미술품 경매시장의 연혁이라고 해봤자 햇수로 고작 9년째. 그러나 진기록은 수두룩하다. 짧지만 굵었던 국내 미술품 경매사의 진기록 열전.
▦ 최고 낙찰가= 2004년 12월 경매에 나온 키 30㎝의 고려청자 ‘청자상감매죽조문매병’으로 10억9,000만원(수수료 별도). 회화작품으로는 지난해 12월 경매된 엽서 2장 크기의 박수근 작 ‘시장의 여인’으로 9억원.
▦ 최고 논란= 2005년 미술계를 강타한 위작 논란의 도화선이 된 이중섭 작 ‘아이들’. 3월 경매에서 3억1,000만원에 낙찰됐지만 위작으로 밝혀지면서 주관 경매회사 대표가 사임했다. 위작 시비가 일자 구매자는 낙찰을 취소, 반품했다.
▦ 최고 공개 낙찰= 겸재 정선의 소나무그림 ‘노송영지도’로 7억원. 고가 작품은 구매자가 신원 노출을 꺼려 전화로 응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작품은 구매자인 인천 동양제철화학 이회림 명예회장이 수행원들을 이끌고 직접 경매장에 나와 낙찰받은 뒤 그 자리에서 현금 7억원을 내고 작품을 들고 가 시선집중.
▦ 최고 수익률= 내정가(위탁자가 합의한 최저 낙찰가)의 무려 165배에 낙찰된 연대미상 작자미상의 인물산수화. 지난해 11월 서울옥션의 중저가 미술품경매인 ‘열린 경매’에서 20만원에 나온 작품이 3,300만원에 팔렸다.
▦ 최고 낙찰률= 신생 경매회사 K옥션이 1월에 연 병술년 첫 경매로 출품작 123점 중 100점이 낙찰돼 81%의 낙찰률을 기록. 특히 한국근현대미술품은 90%가 낙찰됐다.
▦ 최고 해프닝= 지난해 7월 연 서울옥션 경매에 경매 시작가 10억원에 나온 단원 김홍도의 미공개 화첩. 10폭 짜리 수묵담채화로 경매회사는 “당연히 10억은 넘는다”고 호언장담했으나 시작가에도 응찰한 사람이 없어 유찰.
▦ 최고 황당작= 1월에 열린 K옥션 경매에 나온 미국작가 샤론 코어의 사진작품 2점. 공개경매에서 경매취소된 드문 케이스다. 이유는 조명기사가 아차 실수로 작품에 흠집을 냈기 때문.

이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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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재미? 폼? 당신은 어떤 경매?


화랑과 경매의 차이를 아시는지. 화랑이 유망 작가를 발굴해 작품 가격을 형성하는 1차 시장이라면, 경매는 이미 가격이 형성된 작품을 다시 유통시키는 2차 시장에 해당한다.
당연히 해외시장에서는 화상들의 참여가 압도적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경매가, 그것도 일반인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림값을 비공개로 하는 화랑가의 관행 탓에 미술시장 흐름에 어두운 개인들이 비교적 객관적인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경매로 몰렸기 때문이다. 덕분에 일반인들의 취향과 편의을 고려한 경매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술품 경매도 입맛대로, 형편따라 골라보자.
▲ 전문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국내 양대 경매회사인 서울옥션(kkk.seoulauction.com)과 K옥션(www.k-auction.com)이 격월로 진행하는 근ㆍ현대 미술품 및 고미술품 경매가 알맞다.
서울옥션은 100회 기념 경매를 23일에, K옥션은 올 들어 두번째 경매를 3월15일로 예정하고 있다. 박수근 백남준 이중섭 천경자 김환기 등 스타작가들의 초고가 작품은 거의 이들 경매회사를 통해 공개된다.
경매에 응찰하려면 유료회원으로 가입한 뒤 사전에 좌석을 예약해야 한다. 연회비 10만원. 유료 회원은 1년간 열리는 모든 경매의 도록과 안내 고지를 받으며 인터넷 홈페이지에 있는 역대 낙찰작품 전체의 낙찰가를 조회할 수 있다. 낙찰가는 관심 작가의 작품 가격 추이를 가늠하는 중요한 자료다.
경매일자가 결정되면 경매에 나오는 모든 작품을 일주일간 미리 선보이는 전시가 열린다. 이때 전시장을 찾아 원하는 장르와 가격대의 작품을 꼼꼼히 체크해두는 것이 좋다.
응찰 방법은 공개(현장에 직접 나와 응찰하는 것)와 서면, 전화가 있다. 신원 노출을 꺼리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서면과 전화는 경매회사 직원이 대신 응찰하는데 똑같은 가격을 불렀다면 서면, 공개, 전화 순으로 우선순위가 주어진다.
서울옥션 홍보담당 구화미씨는 “경매 초보자일수록 공개로 응찰하라”고 권한다. 간혹 추정가(시장가격 예측치) 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서 경매가 시작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내정가(위탁자가 합의한 최저 낙찰가)가 현저히 낮을 때 발생하는데, 현장에 직접 나와야만 이런 행운을 건질 수 있다.
▲ 재미와 실속 찾는 소액 투자자라면
서울옥션에서 2004년 말부터 격월로 여는 ‘열린 경매’가 실속이 있다. 인사동 거리에서 열리는 열린 경매에는 매회 100~200여점의 작품들이 경매에 나오는데 몇만원대부터 200만원대 이하까지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미술품 경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첫회 낙찰률이 27%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1월 열린 6회 경매 때는 69.3%로 치솟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중저가 작품 위주라 응찰 역시 별도 절차없이 당일 행사장에서 등록하고 참여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올해는 3월 말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경매는 아니지만 인사동 갤러리쌈지에서 10일 열리는 미술품 할인매장 ‘아트마트’도 소액 투자에 적합하다. 낸시랭 이완 변순철 홍순영 등 젊은 작가를 비롯해 김원숙 이불 박영숙 등 중견작가 작품들도 선보인다. (02)736-0088
▲ 인테리어 소품이 필요하다면
온라인 경매가 제격이다. 서울옥션은 열린 경매를 통해 팔리지않은 작품, 위탁을 받았지만 워낙 무명 작가라 소장 가치가 떨어지는 작품들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다.
무명 작가라도 미술대학을 나온 전업 작가의 작품인 만큼 인테리어용으로 손색이 없다. 수시로 등록되므로 회원등록을 해서 응찰하면 된다. 비교적 저렴한 온라인 문화예술품 경매사이트(www.auc25.com)도 있다. 서양화와 골동품, 조각, 민속공예품, 영화필름과 포스터 등 다양한 상품들이 올라온다.
▲ 그래도 폼을 잡고 싶다면
서울옥션이 강남 부유층을 겨냥해 지난해 11월 오픈한 청담동 아르마니 매장 3층 상설경매장을 주목할 것. 젊은 컬렉터들을 키운다는 취지 아래 11일 상설 경매 ‘마티네(Matinee) 세일’을 처음 실시한다.
마티네는 주말 오후의 공연이나 행사를 뜻하는 용어로 경매가 매달 둘째 토요일 오후 4시에 열린다는 것을 암시한다. 와인이 무료로 서비스되고 소규모 파티 같은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젊은 작가들의 판화와 그림 사진 등을 경매에 부친다.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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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박혜경이 말하는 성공적인 미술 컬렉션 7계명
젊은 작가… 젊은 컬렉터

스타급 경매사로 널리 알려진 박혜경 이사. “경매 활성화를 통해 미술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기여한 것이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경매에도 큰 흐름이 있습니다. 참가자만 봐도 불과 5,6년전에는 50,60대 남성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30,40대가 대거 등장했어요. 많이 팔리는 작품도 전에는 원로작가의 근대작품 위주였지만 요즘은 젊고 참신한 작가들의 현대아트가 활발하게 거래됩니다.”
경매에 왕도가 있겠나만은 미술품 경매시장에도 분명 트렌드는 있다. 직접 진행한 크고작은 경매만 120여회에 달하는 국내 미술품경매시장의 산증인 서울옥션 박혜경(40ㆍ경매사) 이사는 “젊은 컬렉터들의 감성에 맞는 현대미술품들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젊은 컬렉터들이 등장하는 건 그만큼 미술 경매시장이 객관성을 확보했다는 증거라 기쁘다”는 그는 “최근 세계적으로도 컨템퍼러리 아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해외 아트페어나 유명경매에 초대된 젊은 작가들을 주목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동안 인기있던 친필휘호나 고서화류는 인기가 꺾였으므로 휘호 내용이 특별히 좋지않은 한 거리를 두라고도 했다.
IMF직후 부도난 기업체들의 미술자산을 처분해주는 것으로 시작된 경매가 최근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는 것을 보면 감회가 새롭다는 그는 “다만 미술품 경매는 수백만원 이상을 투자하는 만큼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므로 신중하게 투자하라”고 당부했다.
♡ 박이사가 권하는 성공적인 미술컬렉션 7계명
첫째, 정보를 가진 구매자가 되라.
경매 전 도록을 보면서 출품 작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 경매 도록은 전시장에서 혹은 우편 주문을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1년 구독도 가능하다.
둘째, 전문가의 조언을 최대한 활용하라.
경매장에서 만나는 전문가는 경매 사례나 작품에 대한 정보가 풍부하다.
셋째, 경매의 전 과정을 지켜봐라.
경매장에서는 시세나 그 동안의 결과에 상관없이 가끔 낮은 가격에 낙찰 받는 경우도 있으니 인내심을 갖고 참관하는 것도 방법이다.
넷째, 경매장을 자주 찾아 공부하라.
경매는 수급 작품 선정에 있어 시장의 흐름을 고려하기 때문에 수집가에게 좋은 학습의 장이 된다.
다섯째, 경매 응찰 전 상한가를 정하라.
경합이 치열해지다 보면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써넣을 수 있으니 응찰 전 마음 속으로 미리 상한가를 정해두는 것이 현명하다.
여섯째, 직접 사보라.
작품을 직접 사 보면 안목이 생긴다. 경매에는 저렴한 작품도 많이 나오니 부담 없는 범위에서 작품을 구입하면 안목이 높아진다.
일곱째, 중견 또는 원로 작가의 소품으로 첫 컬렉션을 시작하라.
신진 작가를 보는 안목은 하루 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 검증된 작가의 소품부터 사는 게 좋다. 좋은 작가를 고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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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컬렉터 장윤익씨 '마지노선 꼭 결정'

미술품이 정말 재테크 수단이 될까? 프로 미술품 컬렉터 장윤익(55)씨는 “경매만 잘 이용하면 99% 가능하다”고 말한다. 장씨는 20년 이상 미술품을 사고 파는 것을 업으로 삼아온 프로 컬렉터. 한달에 평균 4,000만~5,000만원 어치의 미술품을 구입하고 그중 80%는 경매를 통해 구입한다. 그많은 미술품을 어디다 보관할까. 대부분 한 두달 안에 재판매한다. 재고는 거의 없다.
“경매에 나오는 작품 중 80%는 시중에서 바로 현금화하는 작가들입니다. 가격대가 형성이 안되는 작품은 아예 나올 수가 없죠. 초보자라도 저가에만 잡으면 당장은 가격이 다소 출렁거려도 큰 손해는 안봅니다. 그게 경매의 장점이죠.”
다만 요령은 필요하다. 경매 도록에 기재돼있는 추정가 폭에서 하한가쪽에 가깝게 낙찰받는 것이다. “추정가는 보통 시중 중간상인이 정한 가격에 약간 더 보탠 가격이거든요. 중간상인도 실구매자한테 넘길 때는 마진을 붙이니까 화랑가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싼 값이 되는 거죠.”
생존 작가 작품의 경우는 신경을 좀 더 써야 한다. “생존 작가 사후에 가족들이 급한 김에 땡을 치는 경우가 생기면 한순간에 가격이 폭락할 수 있어요. 작품 뿐 아니라 작가의 주변 환경을 좀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지요.”
장씨는 경매에 나설 때면 사전 전시를 꼼꼼히 둘러보고 전문가 조언도 청해 듣는다. 무엇보다 경매장에 가기 전에 낙찰받을 마지노선을 결정해 도록에 꼭 표시해둔다고 말한다.
“언젠가 경합이 계속 이어지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오기가 생겨 끝까지 배팅한 적이 있었어요. 당연히 높은 가격에 낙찰받았고, 아차 싶었을 때는 이미 늦었더라고요. 아무리 의지력이 뛰어나도 경매장의 열기는 한 순간에 이성을 잃게 만들 수 있거든요.”

이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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