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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품 감정 실태와 미술품 감정 진흥방안(1)

이규일

올바른 미술품 감정 문화의 정립을 위하여
이규일 한국미술품감정발전위원회 위원장
지난해 이중섭 작품의 진위논란을 겪으면서 미술품 감정의 중요성을 확인한 바 있다. 이 진위논란은 사회문제가 되어 송사로까지 이어졌다. 이에 국회 문광위에서는 미술품 감정 문화 정립을 위하여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였다. 문화관광부도 TF팀을 구성, 실천방안을 연구하다가 한국미술품감정발전위원회 설립을 지원, 국내외 미술품 감정 실태 조사 및 발전 방안 연구를 분야별로 실행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세미나는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한 행사이다. ‘한국 미술품 감정 실태와 미술품 감정 진흥 방안’이라는 주제 아래 국내의 대표적인 미술품 감정가 다섯 명이 국내외 미술품 감정 현황을 살피고, 미술품 감정 진흥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이다.
먼저, 윤범모 교수는 국립 미술품감정 연구기관의 설립을 주장하면서 감정 관련 시료(試料)의 수집, 미술품 수복실의 운영, 이미지의 데이터베이스, 주요 작가의 전작도록 출판, 감정 담당 연구원의 양성, 연구논문집 및 일반 출판물 등의 간행, 미술품감정학회의 지원, 진작과 위작의 비교전시 추진 등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최병식 교수는 프랑스․영국․미국․중국․일본 등 주요 국가들의 미술품감정 실태를 방대한 분량으로 소개하면서 일정한 수준에 이른 우리나라의 감정시스템의 제도적 뒷받침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외국 사례에 비추어 감정의 전문화, 감정전문가의 대우와 지원, 입체적인 감정시스템 확보, 감정에 대한 기본원칙과 윤리강령 준수, 과학감정과 데이터베이스 구축, 공인감정가 제도 도입, 실질적 감정 교육기구 운영, 시가감정의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투명한 공개, 관련 법령 제정, 감정위원회 설치 등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고미술 분야의 감정 현황과 진흥 방안을 발제한 윤열수 관장은 고미술협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고미술 분야의 미술품 감정 사례를 소개하고, 문화재 감정 발전을 위하여 학자들과 현업 종사자들의 협력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미술품보존관리의 일인자인 최명윤 교수는 과학적 감정의 필요성과 방법론에 대한 사례를 설명하면서 우리나라의 과학감정은 축적된 자료의 부족과 입증 기술의 미흡 등으로 시비가 명확히 가려지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객관성과 투명성이 결여되어 법정 증거로서의 능력이 없는 미술품 감정을 보완하기 위하여 과학감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미술경제 월간지 <아트프라이스>를 발행하는 김영석 대표는 미술시장과 작품가격의 유기적인 연계성을 선결과제로 꼽으면서 미술시장에 있어서의 ‘시가감정’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상범․변관식․김환기․박수근․김기창․장욱진․권옥연․천경자․김창렬․이우환․도상봉 등 국내 주요 미술가들의 연도별 시가감정 추이를 분석하면서 미술시장의 발전을 위하여 작가와 화랑, 경매 등 관련 전문가들의 유기적인 결속을 강조한다.
아무튼 이번 미술품 감정 세미나가 우리나라 미술문화 발전의 초석이 되기를 바라면서 물심양면으로 협조를 아끼지 않은 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그리고 바쁘신 가운데 기꺼이 사회를 봐주신 강효주 소장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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