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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한 얼굴》, 교보아트스페이스

편집부



나란한 얼굴
2023.3.8 - 4.30  교보아트스페이스

'우리는 지금, 타인의 얼굴을 마주하며 살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려는 기획으로, 2019년 발표한 엄지용 시인의 시 '나란한 얼굴'을 동명의 전시 제목으로 가져왔다. 글과 그림이 함께 전시되는 나란한 얼굴은 그림을 그리는 '고등어, 유현경 작가와 글을 쓰는 '엄지용, 김찬호, 김신지, 장강명, 요조, 구병모, 김이나' 작가가 각각 글과 그림으로 참여했다.




전시 전경





고등어, Pale moon sister 2, 116.8×91cm, acrylic mixed medium on canvas, 2021


고등어, Narration 3, 162.2×130.3cm, acrylic mixed medium on canvas, 2022


꿈 속에서 본 장면처럼 느껴지는 고등어 작가의 작품들에는 같은 듯 미세하게 다른 얼굴들이 등장한다. 현실 너머를 바라보는 것 같은 그 얼굴들은 내 얼굴 같기도, 타인의 얼굴 같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고등어 작가가 블루 컬러의 물감을 연구하며 작업한 시리즈들로, 작가는 말로 규정하기 어려운 기억에 남아 있는 인물들을 그렸다고 말했다. 작가는 '나를 둘러싼 대기와 빛이 마물려 내러티브가 발생한다.'고 작업에 대한 소견을 밝히기도 했다.






유현경 작가가 베를린에 거주하며 처음 만난 인물들을 그린 작품들이다. 모델과의 첫 만남에서 시작한 작업들로 얼굴을 직접 대면하며 발생하는 에너지가 끌고 간 작업.

인물 초상을 긴 시간 그려 온 작가는 대부분 처음 만나는 모델을 그린다. 작가는 자신이 인물을 그리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모델을 구하고 모델을 앞에 두고 직접 보고 그리는 방식을 택했어요. 이미지를 보고 그릴 수도 있지만 직접 만나는 것이 굉장히 중요했거든요. 그래서 모델 작업은 모델에게 전적으로 의존한 그런 그림들이에요. 즉각적으로 그 사람에게서 받는 어떤 인상들 그리고 즉각적인 모습들을 저 역시도 반응하기 때문에 무엇을 하는지 모르고 그 시간들이 소진되죠. 타인이 주는, 그러니까 그 사람이 주는 에너지를 믿어서 이런 작업들을 할 수 있는거 같아요.'












고등어, Paul, 130.3×193.9cm, acrylic on canvas, 2022







관람객들이 그린 얼굴을 보는 재미가 컸다.

나란한 얼굴 전시에 소개되는 얼굴 그림과 글을 감상하며 현재의 내가 타인과 맺는 다양한 관계성에 대해 돌아볼 수 있을 것이며, 얼굴이 들려주는 말할 수 없는 타인의 이야기도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 글 - 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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