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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아름다운 책들》, 포스코미술관

객원연구원




2023 포스코미술관 기획전 
《화가의 아름다운 책들》
포스코미술관
2023.7.24.~9.17.



 2023년 8월 9일 방문한 포스코미술관에서는 기획전 <화가의 아름다운 책들-ARTISTS' MESMERIZING BOOK>이 열리고 있었다. 책 전시회라고 알고 갔기에 어떤 작품과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을지 궁금했는데, 우리가 익히 들어본 유명 예술가들의 ‘아티스트 북’을 볼 수 있었다. 본 전시는 데이비드 호크니, 르네 마그리트, 라울 뒤피, 마르크 샤갈, 베르나르 뷔페, 살바도르 달리, 앙드레 마송, 앙리 마티스, 재스퍼 존스, 파블로 피카소 등 많은 예술가들의 희귀 정본 도서 약 100점을 선보이고 있다. 








 앙리 마티스는 아티스트 북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1932년 <말레르메의 시>를 시작으로 1950년까지 18년 동안 다양한 아티스트 북에 일러스트를 그렸다. 주로 마티스의 말년에 만들어진 아티스트 북들은 마티스 특유의 부드러운 드로잉과 단순화된 색채, 대담한 컷 아웃 기법을 보여준다. 
 초현실주의 화가 달리는 중요 서양 문학 작품을 비롯해 약 100여 권의 아티스트 북을 제작하였다. 그는 전 세계의 아티스트 북 출판사로부터 의뢰를 받았고, 다양하고 많은 아티스트 북에 일러스트를 그렸다. 그가 의뢰 받은 신화, 종교, 문학, 역사 등에 관한 문학 작품들은 그에게 색다른 자극과 영감을 주었다. 








 파블로 피카소는 1905년 앙드레 살몽의 시집에 동판화 일러스트를 그렸는데 이것이 그의 첫 아티스트 북이다. 1911년에는 다니엘 앙리 칸바일러의 출판사에서 막스 자코브의 자전 소설 <성 마토렐>에 야수파 스타일의 일러스트를 그렸다. 그리고 폴 엘뤼아르, 트리스탕 차라, 기욤 아폴리네르와 같은 친분이 있는 시인들의 시집에 흑백 드로잉을 그렸다. 1930년에는 시인 오비디우스의 <변신>과 1934년 뉴욕의 Limited Editions Club의 대표 작품 중 하나인 아리스토파네스의 <여자의 평화>에 고전적인 스타일의 일러스트를 그렸다. 이처럼 피카소의 아티스트 북은 시기별로 화풍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라울 뒤피는 1907년 시인 페르낭 플뢰레의 시집 <고물>에 비네뜨 형식의 작은 일러스트로 첫 아티스트 북을 그리게 되었다. 그는 많은 출판사와 작가들의 의뢰를 받아 일생 동안 약 50여 권의 책에 일러스트를 그렸다. 그의 특유의 리듬감 넘치는 선들과 선명한 색상 조합을 볼 수 있는 일러스트들은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 아티스트 북을 의미하는 ‘리브르 다티스트(livre d'artiste)’는 경제 공황으로 그림 판매에 어려움을 겪던 프랑스 미술상들이 화가들에게 판화 작업을 제안하며 시작되었다. 파리의 판화 공방에서 한정판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책들은 미술과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전시를 통해 100여 년에 가까운 시간 속에서 시대에 따라 다양한 예술가 및 미술 사조와 결합된 책들을 만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글: 포스코미술관 전시글 참고)

원선경 edu@dalj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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