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욱: 인. 연(因. 緣)
2023.9.1.-11.29
신세계갤러리 본점
신세계갤러리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지하 1층, 4층~6층 로비 공간에 최영욱(1964~)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있다. 최영욱 작가는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한국관에 전시된 달항아리를 본 경험을 작품의 배경으로 삼고 있다. 그는 “우유 빛깔에 크랙과 얼룩이 많은 달항아리가 [...] 먼 이국땅에 있는 내 처지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그 달항아리가 나를 그려달라고 말을 걸어오는 듯했다”고 회상한다. 작품 제목인 <카르마>는 불교 용어로 업(業)을 의미한다. 이는 인과의 연쇄관계를 의미하는 용어로, 현재의 행위는 그 이전의 행위의 결과로 생기는 것이며, 이와 동시에 미래의 행위에 대한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의미다. 작가는 수많은 균열을 담은 달항아리 형상의 <카르마>시리즈를 통해 우리 삶의 수많은 인연의 지속과 단절성을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빌게이츠재단, 필라델피아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등에 소장되어 있고, 대중적으로는 2011년 빌게이츠재단이 건물 준공과 함께 <카르마>시리즈 3점을 구입한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정다영
(참고: 신세계갤러리 홈페이지 shinsegae.com/culture/gallery/index.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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