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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신호 / 자연 환경에 대한 관심

김종근

내가 그를 만난 것은 내가 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있을 때이니 그와 나는 사제지간으로 만났다. 그 때부터 미술부에 있었으니 그의 그림 화력을 보면 참으로 길고 그와는 오랜 시간을 가진 깊은 인연이다. 이후 그는 그림을 그리면서도 미술운동과 자연스러운 환경운동에 깊게 빠졌다. 그래서인지 그의 화폭에는 아무래도 들꽃과 자연에 대한 애정이 많이 묻어난다. 나는 그의 개인전을 몇 차례 관심 있게 지켜보았다. 언제나 그는 자연과 환경에 대한 그리기와 실천적인 운동으로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한 애정이 들풀이며 또 동물이며 남다른 관심으로 다가와 있음을 보게 된다. 그의 화폭에 꽃들은 의외로 장미나 이런 화려한 것보다는 개명초나 소국 제비꽃등이다. 이들은 화려하기보다 수수하고 소박하다. 그가 즐겨 그리는 연리지의 소나무도 그렇다. 그가 근래 들어 애착을 갖는 개명초나 제비꽃들은 꽃이 주는 아름다움을 모두 보여 주는데 화사하면서도 크게 티내지 않는 진솔하고 수줍은 풍경의 꽃들이다. 들국화 역시 마찬가지이다. 달빛 아래에 그려진 들국화의 모습은 약간은 쓸쓸하지만 정겨움이 묻어난다. 붉은 소나무 그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그의 그림에 눈에 띄는 특징이라면 같은 주제를 반복으로 묘사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형태의 소나무가 그렇고 마당에 크게 그려진 한 마리의 토종닭도 그러하다. 이러한 반복적인 주제가 작가의 관심도를 높이는 것은 분명하지만 너무 반복적이어서 구성과 구도에 지루함을 주지 않을까 여겨진다. 마치 하나의 그림을 여러 가지 버전으로 옮겨 놓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의 최근작들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과정으로 생각한다. 그의 약력에서 보듯이 그는 오랫동안 조국의 산하전이나 환경미술전등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러한 열정과 애정이 우리의 자연을 더욱 아름답게 표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은 표현이나 기법, 단조로운 주제가 많은 것이 아쉽지만 이러한 작업이 자연에 대한 모든 관심을 더욱 치열하며 다양하게 묘사한다면 그에게 그만의 실천적 삶으로 다가왔던 경험들이 가득한 글들이 나올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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