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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스트, 컬렉터, 미술관장 일인 삼역의 구삼본 대표를 만나다.

김종근

미술계에는 독특한 유형의 사람들이 다른 예술분야 보다 많이 있다. 우리가 만나는 구삼본 대표도 그러한 독특한 인물 중의 한사람이다. 왜냐하면 그의 경력이나 미술계의 그의 활동 역할이 다채롭기 때문이다.

A&C : 화단에서는 익히 구대표님을 잘 알고 계시지만 먼저 본인을 잠깐 소개 해 주시죠.
구삼본: 원래 저는 사대 부중을 거쳐 건국대 축산학과를 나왔어요. 75학번으로 79년도에 졸업하고 ROTC로 군복무를 하고 그 후에는 대한 제당비서실에 10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그러다가 1990년 갤러리를 관심 가지면서 포커스 갤러리를 1991년 1월 1일 시작하여 3월에 정식으로 개관을 했습니다.
화랑을 오픈하면서 나는 좀 더 기존의 화랑보다는 다른 작가들을 전시 하여야겠다고 해서 근현대의 이인성 같은 숨겨진 작가들을 기획 했지요.
다행히 그런 작가들이 주목을 받아 약간의 종자돈을 마련하여 94년에는 벤처 사업을 하면서 큰 수익을 얻었습니다. 그 투자이익으로 많은 그림들을 수집할 수 있었고 , 이후 헤이리에 땅을 사서 2002년 착공 2004년 완공 갤러리, 카페, 전시장 ,그리고 컬렉션을 갖춘 규모 있는 전시장을 오픈 했는데 그게 바로 오늘의 제 이름을 딴 93미술관이지요.


A&C : 구 대표님은 먼저 갤러리를 가진 화상으로서 , 그리고 그림을 사는 콜렉터로서 , 또는 미술관을 가진 관장님으로서 그림 사는데 나름의 시각이 있을 테인데 ,어떤 작가들에 주목 하는지요.

구삼본: 저는 이인성과 안창홍 그리고 최쌍중, 손일봉 ,황용엽, 그리고 베트남의 국민화가로 불리는 뷰상파이 등에 흥미가 있어요.
나만의 시선으로 저는 그림을 모을 때 집중적으로 한 작가를 컬렉션 하지요. 한 작가의 작품을 약 몇 십 점씩 사고 또 그 작가가 주목을 받으면 일부 팔기도 하고 사 놓았다가 미술관에서 소장을 하지요.
2005년 에는 그러한 미술시장에 호경기 있었는데, 나는 그림을 사는데 있어서는 내 취향대로 남들 눈 신경 안 쓰고 과감하게 지르는 편입니다.
A&C : 구대표는 미술계에서 감각이 뛰어난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베트남의 뷰상파이 같은 작가를 발굴 소개하여 시장에 뷰상파이 인기를 얻었다는 것도 그렇고요.
더욱이 나중에 위작등 시시비비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카탈로그 레조네 (전작 도록)를 만드는 것 등 준비를 잘하시는 것 같아요.
구삼본: 운이 좋은 것이지요. 제가 주목해서 발굴한 작가들도 적지 않지요.
A&C : 최근에 여러 화랑이나 옥션에서 좋은 명품을 많이 구입하신 것으로 아는데 대략 몇 점정도 구입하셨는지요. 또 그림 살 때 작가의 무엇을 보는지요.
구삼본: 근래 100여점 정도 산 것 같아요. 나는 우선 필력이 중요한 작가들을 보지요 .
A&C :참 어떻게 뷰상파이를 알게 되었는지요. ?

구삼본: 언젠가 일본인 화상 마쯔카와가 베트남에 이런 작가가 있다고 해서 알게 된 후 , 그에게 빠져 지금까지 베트남을 무려 100번 정도 간 것 같아요. 작년에만 무려 11번을 갔으니까요. 오지호 같은 작가에 주목한 것도 바로 그러한 필력을 보아서지요.

A&C : 그렇게 해서 컬렉션과 미술관을 공동 운영하는군요. 강남 코엑스에도 또 화랑이 있지 않나요. 여기 헤이리의 미술관에는 얼마나 하루 입장객이 어느 정도 인지요.
구삼본: 하루에 입장객은 그리 많지 않지만 주말에는 3-400명 정도 되요. 아직은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반응도 좋아 그냥 운영이 될 만해요 ,특히 카페의 흔들의자 같은 것은 인기가 좋아요. 독일에서 직수입한 맥주도 사람들이 전시구경하고 피로를 푸는 좋은 환경이 되니 조금 더 신경을 써서 헤이리 최고의 컬렉션을 목표로 만들어 가려고 해요.

A&C : 구대표님 컬렉션 특징은 인물 미술관이 인상적인데 어느 수준인지요.
구삼본: 주제는 인물들로만 모았고요 . 조선시대 명나라 청나라 그리고 한국 근현대사 가 중심이 되고 있지요. 인물화뿐만 아니라 근현대의 사진이나 엽서 등 메달 ,우표든 중요한 우리의 자료들 모든 분야를 컬렉션하고 있어요.
근래에는 조선시대 인물화를 집중적으로 모으고 있고요. 요즘에는 컨템포러리 작가들 가운데 인물들도 모으고 있지요.

A&C : 공간이 많은데 전시는 기획, 어떻게 꾸려지나요.
구삼본: 우리 공간은 미술관 성격과 갤러리 성격을 둘 가지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 충분한 전시공간이 됩니다. 나는 소외된 작가들 ,그리고 중장년 작가들 전시를 할 예정입니다.
화단에는 구상작업 중 인물에 뛰어난 실력을 가진 작가가 많은데 그 작가들을 발굴 후원하고 싶어요. 힘닿는 데로 그래서 미술계에 기여하고 싶어요. 지금 열리고 있는 전시는 큰 그림 큰 감동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전시를 기획 할 예정입니다.

A&C : 컬렉션 중에는 근현대미술도 소중한 작가들이 있는데, 저는 에로틱 아트의 컬렉션도 볼만한데 어떤 계기로 모으시게 되었는지?
구삼본: 이 그림들은 비매용으로 누드 그림에 대한 흥미나 불특정 다수를 향한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기 위한 컬렉션입니다. 사료적인 것도 있고, 예술적인 것들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컬렉션은 전부는 아니고 아주 일부분이지요. 일종의 맛보기 이지요 :

A&C : : 아직 정식 미술관으로 등록은 아니지요. 작품은 어는 정도 소장하시고 계신지요. 그리고 미술관 현황은 ?
구삼본: 네 규모나 성격으로는 미술관으로서의 충분하지만 그것보다는 좀 더 정통성을 인정받는 미술관을 하고 싶어요. 창고도 5개 정도 있고 더 준비를 하고 있어요. 작품은 구체적으로 다 세어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글쎄......
몇 개의 창고와 헤이리 공간, 그리고 이곳의 전시장 , 서울의 강남 전시장등을 합하면 적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A&C :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미술관 뒤편에 구삼제라는 우아하고 예쁜 집이 보이는 데요 무엇인지요? 용도는 ?

구삼본 : 네 이것은 1930년 명륜동에 있던 고가옥을 너무나 아까워서 해체 해놓았다가 이곳에 그대로 보관해서 수풀과 언덕이 집이란 뜻으로 개축한 것입니다.
용도는 이곳은 주말이나 평일, 펜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꾸며 놓고 세미나나 미니 콘서트 , 혹은 출판 기념회 같은 것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조영남의 출판기념을 겸한 미니콘서트가 있었지요.
A&C : 컬렉션 하시다 보면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으실 텐데 소개 좀 해 주시지요.
구삼본: 인물화를 집중적으로 컬렉션 하다 보니 어떤 유명인사 초상화를 컬렉션 하고 싶었는데 그러다 k 모 작가를 만나 여러점 초상화 주문을 했지요. 그는 실력이 있는 작가인데 화단에서 주목을 못 받았어요. 당시에 이름이 없던 그 작가는 호당 몇 만원 하였는데 지금은 마릴린 몬로등 중요한 초상화를 잘 그려 그 작가가 아주 인기작가가 되어 있지요. 그렇게 해서 그 작가의 작품으로 인물화 컬렉션을 마무리 할 수가 있었지요.

A&C : 어떤 작가들의 작품을 가지고 계신지요.
구삼본: 한 두명이 아니라서 다 말할 수 는 없지만 김종학 같은 경우는 40여점을 소장하고 있어요. 최쌍중 같은 작가도 많이 가지고 있지요.
그 외에도 근 현대작가나 이쾌대 ,이인성등 한국근현대사의 중요한 작가들 작품은 대부분 컬렉션 하고 있어요.

A&C : 갤러리스트로서 혹은 딜러로서, 컬렉터로서 앞으로 하시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요?
구삼본: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그림과 함께 생활하면서 사람답게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좋아하는 그림을 사서 좋고 또 그것을 걸어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좋고, 또 그림을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 팔기도 하지요.
근데 딜러의 입장도 있고 컬렉터의 입장도 있고 하니 정체성에 한계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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