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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피맛골'서 보물급 백자 출토

3점… 재개발 현장서
서울 종로 한복판에서 보물급 조선시대 백자 3점이 출토됐다.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청진동 235번지. 조선시대 '피맛골'로 불렸고 최근 재개발 공사가 시작된 이곳에서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한울문화재연구원(원장 김홍식) 발굴단원들이 19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터를 파 내려가고 있었다. '여기 도자기가 묻혀 있다!' 건물 기단에서 2m쯤 내려갔을 때 구덩이 속에서 백자(白磁) 항아리 3점이 모습을 드러냈다.

모양이 비슷한 2점은 세운 항아리 형태의 입호(立壺)로, 주둥이가 짧고 몸체가 어깨 부분에서 불어났다가 아래로 갈수록 줄어들었다. 다른 한 점은 높이가 낮고 둥근 형태의 원호(圓壺)로, 어깨가 급격히 팽만해졌다가 둥근 곡선을 이루며 내려오는데 주둥이 일부가 깨져있었다.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옮겨진 백자 항아리들을 감정한 윤용이 명지대 교수(도자사)는 '15세기 말~16세기 초 경기 광주 일대 관요(官窯)에서 생산한 최상급 백자호(壺)'라고 평가했다. 최상급 조선시대 백자가 고고학 발굴조사에서 출토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조사단은 '백자 항아리가 나온 자리에는 남향의 'ㄷ'자형 한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어떤 급박한 사건을 만나 급하게 묻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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