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48㎝, 몸통 지름 약 50㎝의 거대 청자 항아리가 19일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성보문화재단(이사장 윤장섭) 호림박물관이 신사동 호림아트센터 내 신사분관의 신축개관을 기념해 여는 특별전 ‘고려청자(高麗靑磁)-강남 도심에서 청자의 숲을 거닐다’에서 ‘청자상감모란운학문귀면장식대호(靑磁象嵌牧丹雲鶴文鬼面裝飾大壺)’를 공개한다.
청자대호는 모란과 구름 속을 노니는 학 그림을 상감기법으로 그려 넣고, 도깨비로 보이는 동물 형상을 4면에 장식했다. 온전한 모습을 간직한 청자로서는 가장 큰 규모다. 13세기 무렵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청자대호 외에도 170여점의 고려청자들을 볼 수 있다. 12세기에 제작, 보물 제1540호로 지정된 ‘청자표형주자’, 보물 제1451호로 ‘청자상감운화국화문병형주자’ 등 보물 6점도 눈에 띈다.
화려한 장식문양이 돋보이는 ‘청자철채퇴화국당초문매병’ 등 고려청자 변화 양상을 볼 수 있는 매병 10여점도 전시한다. 각종 형태의 향로(香爐), 장구(長鼓), 도판(陶板), 난주(欄柱) 등도 접할 수 있다.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수요일은 오후 8시까지 연장 전시한다. 전시는 9월20일까지 계속된다. 02-541-35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