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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문화사랑방 - 2000년 1월

김달진

이달의 문화사랑방
가족문화정보


가족이 함께하면 좋은 전시회
전시회명 :한국미술‘99-인간,자연,사물전
기 간 :1월(99.12.7 - 2000.2.29)
장 소 :국립현대미술관



1월은 학생들이 집에서 쉬는 겨울방학이고 나태해지기 쉽다. 가족이 함께 모처럼 동반해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를 소개한다. 서울을 잠깐이면 벗어날 수 있는 과천의 국립현대미술관을 들려 작품을 감상하고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를 찿아 휴식을 가지면 좋겠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12월 8일부터 오는 2월 29일까지 제1, 2 전시실에서 ‘인간, 자연, 사물’이라는 주제로 사실적 묘사와 구상적 표현경향을 보여주는 한국미술`99전을 개최한다. 문의 T. 503-7744

요즈음 미술은 해체를 선언한 것처럼 많은 실험이 행하여 지고 있다. 붓으로 그리는 전통적 행위는 최근 활발한 설치, 비디오아트, 사진작업 등에 의해 압도당하고 있다. 이런 시도들은 현대사회에 나타나는 여러 상황들을 시대적 추세에 맞게 변화된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이런 생경한 실험들은 오히려 대중들을 소외시키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기성작가를 대상으로 2년에 한번씩 갖는 주제에 의해 마련되었다. 한국 화단의 중심 조류로 그동안 우리 민족의 정서와 동화되어 독특한 미감으로 인식되어 오면서도 제대로 그 실체를 보여주지 못했던 사실적인 화풍의 한국 구상미술의 특징과 경향을 오늘의 시점에서 재조명하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한국의 서양화는 1910년대에 일본, 프랑스 등 해외에서 수학한 고희동, 김관호, 이종우 등 유학 제 1세대에 의한 객관적인 묘사위주의 사실적 화풍이 유입되면서 소재적인 측면에서는 자연주의를, 묘사적인 측면에서는 사실주의를, 기법적인 표현면에서는 인상주의적인 특징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사실묘사 경향은 그 이후 새로운 형상성의 표현을 추구하는 다양한 구상회화로 발전하면서 우리화단의 주도적인 미술 흐름으로 자리 잡는 한편,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와 대한민국미술대전(민전) 등으로 이어져오는 공모전과 목우회전, 구상전 등과 같은 그룹전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나 작품경향은 3개군의 분류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첫째로는 모범적 이상형으로서의 대상의 엄격한 모사에 충실한 고전적 사실주의 화풍을 지닌 작가, 두 번째로는 작품에 직관적인 감정과 정서 또는 인상적 표현기법이 내재되어있는 작가, 세 번째는 대상의 객관적 묘사보다는 스스로 새로운 형상을 표현해 보려는 표현주의적 구상성을 지닌 작가들로 분류해볼수 있다.

이들 작가들은 우리 서양미술의 양식이 현대미술로 전환되는 과도기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실주의 회화의 중추적 세력으로 활동함으로서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던 것이다.

이번 전시는 고전적 사실주의, 인상적 사실주의, 표현적 구상주의 등 세 분야의 60세 이상의 생존 원로작가, 99여명의 작가, 19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정형화된 서구 미술사조의 형식이나 기법을 인용하면서도 우리의 소박한 풍토성과 자연주의적인 정취를 바탕으로 한 독특한 한국적 표현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한국 현대미술에 있어 구상회화의 발전 가능성을 엿볼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말할수 있겠다.

따라서 우리 화단의 사실주의 화풍을 미술사적 흐름과 표현 경향으러 분류한 한국미술‘99전은 20세기 한국 구상미술의 마침표를 찍는 동시에 향후 우리 미술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밝혀줌으로서 한국 구상회화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줄것으로 기대된다.

* 새 천년, 용꿈을 꾸다전 99년 12월23일 - 2월6일 가나아트센터
3217-0233)
2000년 새해는 경진년으로 용의 해이다. 용은 우리 전통문화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큰 상징물이기도 하다. 이 전시는 전통조각, 공예품과 근 현대를 대표하는 조소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이제 과거로 묻힐 천년미술의 의미와 소중한 가치를 되돌아 본다. 1부-한국조각, 그 천년의 단면, 2부-용, 새천년을 여는 비상으로 구성하였다. 1전시실은 우리 옛 선조들의 민화, 도자기 등에서 용을 찾아 보았고 2전시실은 조선시대의 목동자상, 목조해태상, 벅수, 석조관음보살상, 범종이 출품되었다. 3전시실은 근 현대 조소가로 권진규, 문신, 최종태 3인 작품이 출품되었다. 권진규씨의 테라코타는 독특한 질감과 허공을 응시하는 듯한 여인의 시선에서 고요한 침묵과 동양적 관조를 느낀다. 문신씨는 좌우균제미의 대가로 좌우 양쪽이 서로 대칭을 이루며 미묘한 변화를 보여주며 우주와 자연의 생명력을 연출하고 있다. 최종태씨는 인체를 모티브로 경건한 감성과 지성의 합일로 성속의 일치를 보여준다.

* 박종기-태양과 청산전 1월6일 - 1월18일 공화랑 735-9938)
박종기씨는 우리의 색채, 우리의 조형을 통하여 우리만의 아름다움을 추구해온 한국적인 작가이다. 그는 한국정신을 기본적으로 태양이야기와 산이야기로 펼쳐낸다. 특히 이번 전시는 백두산 천지, 금강산, 설악산, 도봉산, 동해, 남해 등의 해돋이를 중심으로 새 천년의 시작을 형상화하였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석채와 먹의 조화로 풀어 제치고 민간 신앙의 이미지 전개, 전통문양의 부분적인 수용과 전통의 재료 사용을 도입하고 있다.

* 오세영전 1월7일 - 1월16일 박영덕화랑 544-8481)
그동안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오세영씨의 국내 개인전이다. 그의 ‘심성의 기호’ 시리즈는 한마디로 태극기에 나타난 괘로부터 유래한다. 태극을 둘러싼 4괘는 하늘, 땅, 물, 불 등 우주를 생성하는 근본요소요, 그 질서를 상징한다. 그의 작품은 괘를 주어진 바 그대로 그리지않고 다양하게 해체하여 화폭위에 펼쳐보인다. 괘의 상징성을 전제로 하되, 그것을 해체하여 기존의 의미를 유보하고 비결정적인 채로 놓아두고 있다.

* 이재삼전 1월10일 - 2월10일 포스코미술관 3457-1665)
새천년을 맞는 전시회로 이재삼-Beyond of Portrait은 극사실적인 방법의 작품전이다. 이 방법은 마치 사진을 찍어놓은 듯 대상을 재현함과 묘사함에 있어 매우 섬세하며 느낌이 살아 있는 것 같다. 그림속의 인물들은 타인이면서도 타인이 아닌 우리가 늘 마주치는 현대를 살아가는 이웃들이다. 그림속 살아있는 눈동자에서 따뜻하면서도 애정어린 인류에 대한 믿음을 전달한다.
* 이호정전 1월14일 - 1월24일 갤러리퓨전 518-3631)
이호정씨의 두 번째 개인전 Interactive art이 열린다. 작가와 관객과의 소통의 단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관객이 참여하는 가운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데 주안하고 있다. 작가는 연세대에서 아동교육을 전공했고 뉴욕 프래트 인스티튜트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0의 공간, 시간의 연못전 1월30일 - 2월8일 미술회관 760-4602)
이 전시는 문화예술진흥원의 2000년 전시 특별 지원정책의 일환으로 미술과 음악의 만남전으로 설치작가 김태곤과 작곡가 문성준의 공동 연구작업이다. 전시는 외형적으로 UV Light의 조명조건에서 형광실줄이 팽팽하게 당겨져 설치된다. 주어진 130평의 전시공간을 빛의 구성으로 해체한다. 제목은 0의 지대(Zero Zone)로 수학적 개념의 0은 공간의 특이점이 된다.

* 세시풍속 24절기전 1월3일 - 2월6일 갤러리사비나 736-4371)
* 현대판화의 조명전 1, 2, 3부전 1월5일 - 2월15일 갤러리도올 739-1406)
* 안은숙한국화전 1월10일 - 1월19일 금산갤러리 735-6317)
* 미와 질서전 1부:1.12-18, 2부 1.21-27 노화랑 732-3558)
* 김영희전 1월13일 - 1월30일 조선일보미술관 724-6313)
* 이준영전 1월19일 - 1월28일 학고재화랑 739-4937)
* 밀레니엄-새로운 매체전 1월20일 - 1월31일 갤러리우덕 3449-6071)
* 0의 공간, 시간의 연못 1월30일 - 2월8일 미술회관 760-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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