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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평도 사태 후 남겨진 반려 동물들 폐허가 된 집의 잔해 가운데 사람인 양 넋을 놓고 앉아 있는 최형락의 백구, 포탄을 맞은 벽의 구멍 사이를 헤집고 나오는 이치열의 고양이, 바퀴자국처럼 앙상한 갈비뼈를 드러낸 채 눈길 위에 멈춰 선 이상엽의 어미개... 여섯 명의 사진가들이 '연평도 사태' 후, 평화가 사라진 연평도에 방치된 무구한 생명들(반려동물들)을 사진에 담았다. 전쟁이라는 절대적 폭력 앞에 더 없이 무력한 이 동물들을 통해, 평화의 소중함은 이야기되어진다. 동물보호시민단체 KARA의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도 함께 전시되며, 전시작의 판매 수익금을 연평도 동물보호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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