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에서 우리는 예술작업이 탄생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작업들은 작가의 개인적이고 심리적인 세계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컬렉터 프리더 부르다(Frieder Burda, 1936- )의 개인 소장품 중 대중에게 잘 공개되지 않았던 드로잉 작업들을 선별하여 보여주는 전시로 추상 표현주의의 대가 빌렘 데 쿠닝을 비롯하여 아르눌프 라이너, 게하르트 리히터, 시그마 폴케, 게오르그 바젤리츠, 네오 라우흐의 1955년부터 2009년까지의 작품들이 공개된다. 리히터의 이름이 마크처럼 사용되어 <당신의 미용사 : 리히터>(1965), <리히터 : 9월부터 지속적으로 영화관에서>(1965) 등, 폴케와 리히터의 친분이 느껴지는 폴케의 작업들과 작가 반 고흐를 여러 가지 이미지와 연결시키고 있는 <큰 귀, 모자와 깃털의 반 고흐>, 펑크족, 북미의 인디언 스타일을 연상하게 하는 <흑인 이로케족 반 고흐> 등의 1977년대의 라이너의 반 고흐 시리즈 등이 흥미롭다.

- 변지수 독일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