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10,000유로의 상금을 수여하는 아르놀드 보데 상의 이번 년도 수여자이며, 이란 출신 작가로 베를린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나이리 바그라미안(Nairy Baghramian, 1971- )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막대로부터(난간)/오프 더 랙(핸드레일)“(Von der Stange (Handlauf) / Off The Rack (Handrail), 2014), 계단 옆의 손잡이를 연상시키는 청동으로 만들어진 파이프가 파란색 라커로 칠해진 알루미니움
오브젝트들에 의해 지탱되어, 벽을 따라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 파이프 사이사이로 보이는 콘크리트는 이 구조물이 하나하나의 파이프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분명히 한다. 손잡이 같기도 하지만, 하나하나 규칙적으로 계단을 따라 내려오며, 실용성에 그 목적을 둔 난간의 손잡이와는 달리, 파란색 오브젝트들이 불규칙적인 간격
으로 설치되어, 청동 파이프 하나하나와 전시장 벽과 그 공간을 가늠하게 하는 것이 흥미롭다. 이와 함께 전시장 벽과 바닥에 무심히 놓여진 듯한, 구부려지고, 잘려진 철근구조물들은 “호평받는, 사랑받는 위치“라는 제목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벽이나 바닥을 전시라는 갤러리의 기능과 연결시켜 생각해보게 한다.
- 변지수 독일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