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플러스갤러리 부산에서는 여름의 길목인 유월, 대자연이 주는 무한한 감동을 알루미늄 판에 표현하는 이경애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오랜 시간 서양화 작업을 해오던 이경애 작가는 수년 전 떠났던 실크로드 여행에서 생명력을 가지고 스스로 생성하고 발전하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대면하게 되었고, 이것은 자연에 대한 재발견을 통해 사물을 새롭게 인식하고 재해석 하는 계기가 되었다.

작가는 자신이 경험한 자연의 경이로움과 그로 인해 얻게 된 인식의 변화를 알루미늄 판 위에서 그려낸다. 그라인더와 철솔과 같은 재료로 판을 긁어내고 그 위에 유화물감을 이용해 칠한 뒤 그것이 마르면 다시 스크래치를 내는 행위를 반복한다. 작업의 과정은 어렵고 고단하지만 알루미늄 판의 상처를 통해 작가가 바라보았던 자연의 형상과 그 속의 빛과 그림자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사람들은 대자연 앞에서 위대함을 느끼기도 하고 안식과 위로를 받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이경애 작가의 시선으로 재 탄생한 작품을 통해 숭고한 아름다움을 지닌 자연을 새롭게 바라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