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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다감(單色多感)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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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첨단 과학과 기술로 인해 명확히 규정짓는 것에 익숙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예술의 영역에서 만큼은 여전히 정확히 정의내릴 수 없는 감정의 떨림을 경험하곤 한다. 자신이 느낀 감동조차 설명할 수 없을 때에도 시선은 그 대상을 끈질기게 쫓고 있는 것을 보면 애초에 감각의 영역은 형용불가능의 세계에 속한 것일지 모른다. 이처럼 모호하기만한 감성 상태를 시각화하여 눈에 보이는 것 너머의 세상을 규명하려는 사람들이 바로 현대 미술 작가일 것이다.

 

갤러리 이배는 2016104일부터 1023일까지 그 여정의 키워드로 색을 선택하여 일련의 작업을 해나가고 있는 김현식, 장희진, 티모테 탈라드의 작업을 바탕으로 단색다감單色多感전을 기획하였다. 두 가지 색만으로 대상과 배경, 그리고 그 사이 공간을 표현한 장희진의 작품과 한 가지 색채를 주제로 한 독창적인 제작방식의 김현식, 티모테 탈라드의 작품을 통해 제한된 색채가 전해주는 각기 다른 감동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현식 작가는 투명한 레진에 수없이 많은 선을 긋고 그 사이 생긴 틈에 안료를 채워 강렬한 색의 중첩된 화면을 만든다. 표면에 흠집을 내어 색을 채우고 다시 그 위에 레이어를 올리기를 반복하고 있는 그의 작업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에 대한 이야기이다. ‘눈에 보이는 것은 존재한다. 반대로 존재하지 않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김현식의 회화는 이 간단한 명제를 극복하기 위한 도전의 연속이었다. 전통적인 시지각을 지배했던 규범에 대항하는 그의 현대적 회화 기법은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눈에 보이게 만들었다. 물속에서의 탁월한 투명성과 용해성을 지닌 에폭시 레진에 착안하여 새로운 제작방식을 시도했는데, 이것이 곧 캔버스에 실질적인 공간의 깊이를 만들어냈다. 그 안에 켜켜이 쌓아 올린 시간의 크기는 숭고함 그 자체이다.

 

요철판처럼 보이는 장희진 작가의 캔버스는 모델링한 표면 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테이핑을 한 후 과슈를 섬세하게 쌓아올리는 작업을 사오십 회 정도 반복하는 과정을 거쳐서 제작된다. 그 위에 작가는 건물과 건물 사이의 풍경, 아스팔트 위의 나무 등 작가가 촬영한 사이 풍경을 두 가지 색만으로 채색한다. 여기서 장희진의 채색은 형상을 만들기 위함이 아닌 여백을 채워나가며 사이공간 속 형체가 자연스레 드러나게 하는 방식이다. 보이지 않는 없음의 공간을 채워나가며 보이는 형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두 가지 색의 어울림 또는 충돌이 만들어내는 선을 따라 숲속의 잔가지와 같은 섬세한 진동과 울림을 느낄 수 있다. 아스라한 이미지는 굴곡진 캔버스 표면과 결합하여 싱그런 바람을 연상시키는 생동감을 얻는다.

 

프랑스 작가 티모테 탈라드의 중첩된 단색화 평면작업인 ‘Monochrome'시리즈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며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다. 그의 단색 평면은 물감이 아닌 화학물질, 알루미늄 입자의 화학반응으로 이루어졌다. “가장 간단한 것이 가장 파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탈라드는 전통 회화를 벗어난 재료를 가지고 감각적인 모노크롬 회화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김현식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서울, 베이징, 상하이, 런던, 브뤼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독일, 스위스, 미국, 홍콩 등 국내외 유수의 단체전에 참가하였다. 2009년 뮌헨 Galerie von Braunbehrens, 2010년 파리 Galerie Orem, 2012년 부산비엔날레, 2014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TOMORROW 2014>전시에 참여하였으며, 최근 상하이 학고재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장희진 작가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고, 2006년 서울시립미술관 난지 창작스튜디오 1기 입주 작가로 선발되었다. 2011UM갤러리, 2016년 서화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2015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2인전 <아다지오 소스테누토>에 참여하였다. 프랑스 마르세유 출신의 티모테 탈라드는 파리 Ecole des Beaux-Art를 졸업하였으며 프랑스와 한국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다. 2014년 프랑스 마르세유 Museum of Contempory Art에서 ‘If you wrong us, shall we not revenge'라는 제목의 3m 길이의 네온작품과 2015Le Pavillon de l'Arsenal에서 열린 <DIMENSIONS VARIABLES> 전시에서 세계적인 작가들과 함께 단체전을 가진 바 있다.


작품이미지


김현식, Who likes orange, Epoxy resin. Acrylic color, 100x100cm 2016


김현식, Who likes yellow, Epoxy resin. Acrylic color, 22x78cm 2015


장희진, Wind of Tree, 70x70cm, Gouache Gel on Modeling Made Canvas, 2016-1


장희진, Wind of Tree, 70x70cm, Gouache Gel on Modeling Made Canvas, 20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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