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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미 회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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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   그리다 - 그림
작   가   이 명 미 
장   소   갤러리분도
기   간   2017년 3월 20일  - 4월 22일
opening  2017년 3월 20일, pm 6:00


갤러리 분도가 기획한 2017년 첫 번째 전시는 서양화가 이명미의 개인전 <그리다 - 그림>이다. 이 전시는 밝고 과감한 원색을 바탕으로 누가 보더라도 금방 이해할 수 있게 쉽고 상징적인 대상을 천진난만한 필체로 그려 왔던 이명미 작가의 신작을 소개한다. 197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독특한 화풍을 통하여 늘 한국 동시대미술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던 그녀는 쉽고 자유분방하게 그린 것 같은 이미지를 끝없는 변형과 소재 선택으로 선보여 오고 있다. 

관객들이 그 회화에서 매료되는 부분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동화 같은 세계를 찬찬히 뜯어보면 상투적인 성인 취향과 냉소적인 현실 풍자가 뒤섞여 온전히 순수한 어린이의 시선은 아니다. 이명미의 미술을 차라리 현대미술이 주변 제도에 저항하는 일탈로 해석하는 평론가들도 많다.

2015년과 2016년에 걸쳐 벌어진 대구미술관 개인전에 이어서 약 1년 만에 전시를 펼치는 이명미는 그동안 신라 갤러리, 리안 갤러리, 아소 갤러리, 봉산문화회관 등의 대표적인 대구 전시공간을 비롯하여 국내외 여러 곳에서 개인전시 이력을 빛내 왔다. 갤러리 분도는 2005년 개관전에 단체전의 형식으로, 2013년에 초대 개인전으로 전시를 유치한 바 있다. 

작가가 그려낸 그림은 이번 전시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주로 꽃과 화분, 짐승을 소재의 중심에 두고 그리기 행위와 놀이 행위의 경계를 없애고자 하는 태도를 신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근작과 이번 신작 사이에 미세한 차이가 있다. 이전 작들에 비하여 이번 작품들에는 한 겹을 덜어낸 듯한 홀가분함이 있다. 스티커나 단추나 장난감 같은 오브제를 캔버스 면에 물감과 혼용하던 시도도 신작에는 찾을 수 없다. 화면에 삽입되는 글귀를 넣어 맥락을 만들어내는 작품도 최소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작은 대상을 더욱 단순화하여 추상미술에 한 발 다가간 도상도 눈에 띤다. 

이와 같은 새로움이 이번 전시에만 드러날 특이점인지, 앞으로도 상당한 변화로 접어들 계기인지 지금으로서는 판단할 수 없다. 다만 우리는 이런 특징을 지난 해 겪은 가족과의 사별 등 일련의 다사다난함이 장년기로 성숙한 작가의 시선에 좀 더 절제미로 작용한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이러한 과정이 깃든 약 스무 점의 회화가 분도 전시 공간 1층과 2층에 나누어져 선보일 예정이다. 

윤규홍, Art Director/예술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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