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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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物-감각의 여운전

  • 전시분류

    개인

  • 전시기간

    2017-04-05 ~ 2017-04-12

  • 참여작가

    권나리

  • 전시 장소

    HANDUS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02-722-5064

  • 홈페이지

    http://www.hpottery.blog.me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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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개요>
• 전 시 명:  物-감각의 여운
• 전시작가:  권나리
• 전시장소:  HANDUS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1길 30-4
• 전시일시:  2017. 4. 5 (수) – 4. 12 (수)
• 관람시간:  오전 11:00 – 오후 6:00
• 오 프 닝:  2017. 4. 5 (수) 오후 5:00



작업은 일상의 경험에서 시작한다. 잔잔한 물 위에서 반짝이는 빛무리, 짙은 어둠이 물러나고 눈부신 태양이 떠오르는 새벽, 타는 듯한 노을에 화려하게 물들어가는 하늘을 만났던 순간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선물과 같다. 한 순간, 두 눈을 사로잡고 온 몸의 감각이 깨어나는 느낌은 홀로 세상의 한 가운데 서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만큼 강렬했다. 이토록 평범하고도 특별했던 경험은 찰나의 순간이 지나가도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작업의 과정은 당시의 생생했던 느낌을 전달하는 과정이다. 특정한 시간, 특정한 장소에서 눈으로 보고 경험했던 기억은 물질적인 작품을 완성해가는 단계마다 조금씩 구체화된다. 포괄적이고 복합적이었던 당시의 인상을 특정한 형상 속에 가둘 수는 없으므로 설명적인 형상을 배제하고 물레를 돌려 속이 빈 원통형의 실린더를 만들었다. 도자 공예의 기본 형태인 원통형은 360도로 펼쳐지는 화폭을 제공하는 동시에 속에 무엇이든 채울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형태이므로 직접 경험했던 감각의 여운을 담아내기에 적당하다고 판단했다.
둥근 도자기의 표면에는 은은하게 변화하는 색유를 씌웠다. 눈을 사로잡았던 순간을 기억하면 당시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던 대기의 온도와 바람의 냄새, 귓가를 맴돌던 소리가 함께 떠올랐다. 복합적인 느낌과 분위기는 두 가지 이상의 색유가 서서히 섞여가는 모습으로 표현했다. 색유를 씌울 때는 스프레이 시유방법을 선택했는데, 작은 색입자를 흩뿌려 색을 입히는 스프레이 시유기법은 중층적으로 색입자를 덧씌울 수 있어서 보다 선명한 색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강렬했던 당시의 시각적 인상을 전달하면서 부유하는 공기의 흐름을 표현하는데 적합한 시유방법이다.

특별했던 순간을 기록하는 매체로 사진을 사용하기도 했다. 손쉽게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시각적인 즐거움을 안겨주었던 풍광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일도 잦아졌다. 디지털로 저장된 사진 이미지는 지나간 기억을 소환하고, 당시의 인상을 떠올리는데 도움을 주었다. 때로는 사진의 인상을 캔버스 위에 옮겨보기도 했다. 오일이 마르는 시간에 맞춰 붓터치를 더해가는 유화는 오래도록 기억을 떠올리며 작업할 수 있으면서 즉흥적인 인상의 표현이 가능했으므로 과정에 따라 계획을 세워야 하는 도자 작업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미지를 담아내는 작업 과정은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고, 내면의 경험과 기억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감각의 기억을 한 층 더 풍요롭게 만들어 주었다.

전시 공간에는 수 년간 찍어왔던 사진, 그 사진 이미지를 캔버스로 옮긴 유화가 도자 작품과 함께 설치된다. 감각을 사로잡았던 기분 좋은 경험이 전시를 통해 일상에서 발견했던 소중한 순간, 반짝였던 찰나의 기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기분 좋은 여운을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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