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17-07-12 ~ 2017-07-18
황민선
무료
+82.2.737.4678
'완벽한 응용'
2017년 하반기 기획공모전 작가
황민선 ‘MOMENT_정지된 움직임’ 展
2017. 7. 12 (수) ~ 2017. 7. 18 (화)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Tel. 02-737-4678
보도자료 웹하드 ID : gallerydos / PW : 7374678 / guest / 언론사 보도자료
보도문의 : 김정윤 큐레이터 (E-mail : info@gallerydos.com)
1. 전시개요
■ 전 시 명: '완벽한 응용'2017년 하반기기획공모전 황민선‘MOMENT_정지된 움직임’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Gallery DOS (갤러리 도스)
■ 전시기간: 2017. 7. 12 (수) ~ 2017. 7. 18 (화)
2. 전시내용
갤러리도스는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자 일 년에 상반기, 하반기 두 번의 공모전을 기획하고 있다. 공모전에는 매번 새로운 주제가 정해지게 되며, 같은 주제를 가지고 각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세계로 참신하게 풀어내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 2017년 7, 8월 하반기는 ‘완벽한 응용’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정예솜, 황민선, 이지영, 안태기, 조주현, 김혜리, 장용선 총 7명의 작가를 선정하였으며 2017년 7월 5일 부터 2017년 8월 9일까지 각 작가의 개인전이 릴레이 형식으로 연이어 펼쳐지게 된다.
황민선 작가는 셀 수 있는 시간의 한계를 넘는 ‘무한한 시간’에 관해 탐구하고, 잡힐 것 같지만 곧바로 사라져 버리는 순간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
순간을 마주하다 (김정윤/갤러리도스 큐레이터)
‘세월이 참 빠르다.’는 말처럼 시간은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채 여느 때처럼 소리없이 흘러간다. 눈 깜짝할 사이의 순간들은 모여 시간을 이루고 이는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우리의 삶인 동시에 이내 곧 과거가 되어버린다. 눈에 온전한 형태로 담기조차 버거울 정도로 찰나의 순간들로 이루어진 시간은 이를 단위로 재기 위해 만들어진 시계라는 매체로 설명하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이러한 인식의 한계점은 작가에게 시간의 존재성이라는 근본적인 부분부터 의심하고 되짚어 보게 만들었다. 끊임없는 사유의 과정을 통해 시, 분, 초를 이용하여 시간을 인지해오던 기존의 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정지된 화면 위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순간'을 이미지화하여 새롭게 정의해나간다.
모든 순간을 인지하고 인식하는 데에 눈은 다른 지각요소들에 비해 절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가에게 찰나를 표현한다는 것은 곧 눈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데에서 시작된다. 시계의 물리적인 속도보다 시각이 반응하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어떤 이미지가 우리의 눈에 드리워졌는지가 그 순간을 대변해준다고 여긴다. 초기작에서는 작가가 경험한 상황이나 작가의 눈에 보인 특정한 순간을 표현하는 과정에서부터 작업을 시작하였다. 현존하는 세계가 작품에 일부분 드러남으로써 보는 이가 순간의 상황을 비교적 쉽게 유추하여 읽어낼 수 있다. 최근작에서는 순간을 표현하기 위한 작가의 깊은 사유와 다양한 시도로 인해 형태는 화면 위에서 점차 사라지게 된다. 잔상이 길게 지나간 듯 속도감 있는 운동성과 방향성을 갖고 있는 직선적인 요소를 강조하여 이미지를 표현함으로써 순간을 새롭게 정의해 나간다. 빠른 붓놀림으로 그려진 선은 순간의 속성을 행위를 통해 고스란히 보여준다. 형태는 사라졌지만 대상이 가진 고유의 색감을 살려 화면 위에 가져왔으며 선과 선이 겹쳐지며 면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번짐이라는 우연적인 요소 또한 더하여 순간을 표현하고 있다. 추상적인 순간이라는 속성을 이미지화하는 과정에 있어서 작가는 항상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듯 호기심을 갖고 매번 다른 순간의 일상들을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으며 이는 작업의 원동력이 된다.
작가에게 순간이란 현실에서는 접할 수 없는 또 다른 세계로 받아들여진다. 즉, 순간을 단순히 수평적으로 흘러간 수많은 시간들 중 한 지점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순간은 어떤 모양을 지니고 있을까? 순간의 세계에서는 어떠한 방식으로 시간을 표현해 나가야 할까? 라는 작가의 사유는 이러한 개념을 전제로 하고 있다. 비록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그 순간이 가진 독립성은 현실에서 벗어난 다양한 상상력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또한 한정된 의미의 시간이 아니라 무한대의 시간으로 그 의미를 확장하여 작품이 만들어낸 순간과 그 순간의 순간을 다시 세분화할 수 있는 새로운 담론의 장을 마련해준다. 작가는 우리에게 시계라는 문명의 기기가 선사한 고정된 시간에 대한 관념에 의문을 갖게 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시간을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순간을 이미지로 형상화하는 황민선의 작업은 기존의 멈춰진 상황을 재현한 그림들과는 차이가 있다. 단순히 과거의 한 시점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 찰나의 순간이라는 역동성을 가진 독립된 시점을 표현하고자 한다. 흐름의 일부를 고정된 화면 위에 온전히 표현하기란 사실 불가능한 일이며 작가는 이를 점차 형태를 지워버리고 선적인 요소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러는 과정 안에서 특정한 시점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순간이 주는 철학적인 사유에 조금 더 집중해나간다. 작가에 의해 표현된 이미지들이 선사하는 조금은 낯선 순간의 풍경들은 우리가 당연시 해왔던 시간에 대한 개념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time_정지된 움직임, oil on canvas, 130.3x162.0cm, 2016
time_정지된 움직임, oil on canvas, 112.0x194.0cm, 2016
3. 작가노트
Moment, 정지된 움직임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흐름은 바로 시간이다. 시계를 매개로 시간을 세어가면서 ‘순간’을 짧은 단위로 인지한다. 그리고 인간은 정해놓은 방식에서 시간을 정의한다. 그 속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시간이 순간임을 인식하면서부터 나는 그 안의 이미지를 통해 순간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이는 찰나가 곧바로 과거가 된다고 믿고 있던 상식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다. 순간이 우리가 인지할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을 넘어 인지조차 할 수 없는 범위를 가진다는 것에 집중하면 무한한 순간이 존재한다. 눈이 이동하는 사이에 보였던 대상들이 ‘눈’과 관계를 맺으면서 나타났던 그 형상은 무엇이었을까? 눈을 움직이는 시간은 경험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인지하기에 빠르게 지나가버려 알 수 없는 순간이다. 그러나 느낄 수 없는 차원의 순간이 존재한다면 이는 또 다른 세계이다. 나는 그러한 순간의 세계에서 순간이라는 특징이 무엇인지 회화를 통해 보여준다.
순간은 쉽게 인지할 수 없는 범위에 놓여 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시간 개념과 다른, 인지하지 못하는 시간을 회화로 나타낸다. 눈에서부터 시작한 나의 작업은 순간의 세계 속에 있을 이미지를 현실의 대상에서 찾는다. 왜냐하면 짧은 시간 안에 벌어진 형상들의 발단이 현존의 가치를 가지기 때문이다. 나의 작업은 시간에 대한 탐험이다. 셀 수 있는 시간, 혹은 기록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닌 한계를 넘는 ‘무한한 시간’에 관한 탐구이다. 그 과정은 잡힐 것 같지만 곧바로 사라져 버리는 순간의 의미를 찾게 한다. 유한한 긴 시간 속에서 무한성을 발견하고, 수평적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수직적인 시간으로 바라봄으로써 순간의 단면들을 재현한다. 이렇게 순간이 가지는 궁극적인 의미에 다가가 본다.
나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선과 번지는 표현이다. 나는 스펀지로 번짐을 표현한다. 번짐은 순간이라는 시간 속에서 보이는 대상의 모호함과 순간의 결합을 의미한다. 그리고 직선은 빠르게 보이려 애쓰지만 결국 면들이 되어 정적이면서도 움직이려고 노력한다.
순간의 ‘빠른 속성’과 ‘붓질의 만남’은 순간의 의미를 정의하게 한다. 순간의 직선들과 면들의 만남은 빠르게 보이려고 애쓴다. 그러나 멈춰있는 캔버스 화면에서 순간은 멈춰있다. 순간은 결국 ‘무’의 경지에 놓여 있고 이는 ‘정지한 듯, 움직이는 듯한’ 그림으로 표현된다. 나에게 순간은 ‘정지된 움직임’을 기본으로 하는 세계이다. 순간과 순간이 마주하는 것은 순간의 세계에서만 가능한 모습은 아닐까.
순간의 풍경, acrylic on canvas, 53.0x45.5cm, 2016
4.작가약력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7 <MOMENT_정지된 움직임>, 갤러리 도스, 서울
단체전
2016 <미탐전>, 상암 DMC 아트갤러리, 서울
2015 ‘한∙인도 청년 작가교류전<Emerging CanvasⅢ>’, Lalit Kala Academy 미술관,
인도 첸나이
‘한∙인도 청년 작가교류전<Emerging CanvasⅢ>’, 인도박물관, 서울
2013 <그 집>, 스페이스 15번지, 서울
2009 <꿈을 꾸다>, 화봉 갤러리, 서울
아트페어
2017 <2017 ASYAAF>,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서울
time shape, oil on cavas, 45.5x53.0cm, 2017
순순순순순순 간간간간간간, oil on cavas, 45.5x60.6cm, 2017
시계, oil on cavas, 60.6x45.5cm,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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