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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섭 : Floating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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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oating View > 김유섭 회화展 


​기획의 변 

​예술가의 존재증명 ;  

지상에서 영원으로 부유하는 무한대의 실험 여행 

​단언컨대, 지구의 표면이나 달의 분화구는 아니다.

​뜨거운 태양, 모래알 같은 은하를 건너, 

어딘가에 존재할 수도 있거나, 없을 수도 있는 미지의 우주 생명체에게서 얻을 법한 이미지.

​‘얼음’이라고 외치면 생명의 배아가 멈추듯,

‘파괴’라고 읊조리면 그 가난한 동작이 슬며시 정지하는,

‘정지’라고 기도하면 영겁의 세월을 보존하는 두터운 마티에르로 굳어지는 마수(魔手)의 흔적.


​ 

작가 김유섭의 작품에서 ‘유색(有色)의 빙하(氷河)’를 발견한다. 

​얽히고 섞여 있는 채로 ‘유색의 빙하’를 이룬 캔버스에서 우주(宇宙)를 본다. 

  

투명한 응결체(凝結體) 속에 빛을 흡수한 색면(色面)이 층층이 쌓이거나, 

더 ‘섞여야 함’을 중단한 상태로서의 자연스러운 ‘해빙(解氷)’을 기다리는 듯한,

거칠고 베일 듯한 날카로운 마티에르를 모두 매끄러운 입방체(立方體) 속에 가둬버린 듯한,

오묘하고도 맑은 시냇물 소리의 총체적 협연을 지금 막 끝낸 듯한,

그리고 회화의 내재된 힘을 응축해 기다리는 듯한,

터질 것 같은 표현적 요소에 절제미를 부여해 응고시킨 하나의 두부 덩어리 같은 물감에서

흡사 회화의 과도기(過渡期)를 재생시키고 연주하는 마에스트로의 모습을 방불케 한다.

​ 

 

​“그림(Picture)은 ‘흐르는 이미지’의 ‘STOP’ 장면에서 유래했다.”는 그의 말은

평면 회화의 유동적인 시각 이미지 파편을 한 장면으로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의 순간을 영원히 관조(觀照)할 수 있는

해방(解放)의 시선을 재생하는 일에 예술가의 영혼을 맡겼다는 이해를 요하고 있는 것이다.

​전시기획 총괄 Director / 갤러리 리채 학예연구실장 ⚫ 조선대 미학미술사 박사수료 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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