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 제 목 |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 Geek Zone
주관 및 주최 | K현대미술관
전 시 장 소 | K현대미술관 지하, 4층, 5층 전시장
참 여 작 가 | col.l.age+ (장승효&김용민), 이혜림, 박현진, 강현아, 이현진, MR36, 김성호, 변경수,
이피, 조주현, 조재영, 윤새롬, 이미정, 윤여준, 이정민, 윤하민, 명윤아, 조이경, 지니리, 안소현, 슈가미트, 박규리, 줴줴, 김가영, 정보연, 고구마, 최나래, 레오다브, 함미나, VIN&CO 박상호, 김지희, 김영철
전 시 기 간 | 2018년 4월 7일(토) – 2018년 8월 26일(일) ★연장
전 시 개 요 |
K현대미술관(이하 KMCA)에서는 2017년에 많은 주목을 받았던 <Geeky Land: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展에 이어 그 두 번째 릴레이 전시로, 2018년 4월 7일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 Geek Zone>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두 가지의 의미를 지닌다. 첫 번째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자신에게 내재된 “괴짜성”을 탐색하는 전시경험을 전하는 것, 두 번째는 현대미술의 모든 매체를 총망라하는 5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지난 <Geeky Land: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展은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세상을 비틀어 보고, 호기심 가득한 의문으로 현 시대를 바라보는 한국 현대 젊은 작가들의 “괴짜성”(“geekiness”)에 주목했었다.
이번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 Geek Zone>展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내재된 “괴짜성”을 탐색하는 것에 의미를 찾고자 한다. KMCA는 전시장 곳곳의 미쟝센(mise-en-scène)을 통해 “괴짜성”탐색의 기회를 만들었다. 현대미술은 이제 삶과 예술이 분리되는 것을 거부하고 독창성과 천재성이 예술 속에서 더이상 큰 의미가 되지 않은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전시 작품과 그 작품들이 설치된 환경, 기구와 장치 등을 통해 형성된 미쟝센(mise-en-scène)으로 전시 주제인 이 시대의 “괴짜성”에 대해 공감하고, 각자의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종교적, 그리고 개인적 배경에 따른 각각의 “괴짜성”을 찾는 기회가 되는 신선한 경험이 되길 기대한다. 이번 전시의 두 번째 의미는, 31명의 젊은 작가들의 500여점에 이르는 회화,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조각, 설치, 미디어 등 현대 미술 매체를 총 망라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미술의 영역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설치 기구, 장치, 그리고 행위들을 포함시켜 한국 현대 미술의 깊이와 다양성을 소개한다. 더 나아가, 모두가 예술가가 되어 즐길 수 있는 “예술”에 대한 정의를 확장하고자 한다.
KMCA은 작년 초에 개관한 이래로 일 년여의 기간 동안 아홉 번의 특별 기획전을 꾸준히 기획하였다. 이를 통해 “많은 관람객이 찾아 편안히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현대 미술관 전시”라는 궁극적인 지향점을 위함이며,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노력이 되길 희망한다.
참여 작가 소개 |
• col.l.age+ (장승효 b. 1971 & 김용민 b. 1982)
이미지여행을 통해 수집한 수많은 이미지들은 화가의 물감이 되어 사방으로 널려지고 하나의 작품이 된다. 이 과정 속에서 작가(장승효&김용민)는 이성과 생각으로부터 탈출하게 되고 끝없는 감각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다고 회상한다. 무아지경의 행복함을 담아낸 작품을 통해 관객들도 그들과 같이 살아있는 감각 속으로 빠져들기를 바란다.
• 이혜림 (b. 1965)
한국계 뉴질랜드 작가인 이혜림 작가는 3D 애니메이션에서 재구성된 이미지 작업을 통하여 관객의 사고를 자극하는 가상현실적 세계를 정교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하여 나타낸다. 기존의 사진 기술과 크리스털의 현혹적 디지털 입체 효과를 혼용하여 질감 표현을 극대화한 그의 작품은 성차별주의에 대한 비판이 내재되어 있다.
장승효, Dreaming Proust chair – SUN, 40x100x104 cm,
Dupont Clear coating on Ultra Chrome HDR printed paper, 2016
• 박현진 (b. 1986)
“세상의 모든 것에는 눈이 있다”는 가정아래 출발하는 박현진 작가의 작품세계는 실제로 우리는 인지하지 못할지라도 다양한 시선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시대를 대변한다. 그의 작품은 수많은 눈동자와 시선들이 존재하는 시선의 해학적 표현을 통하여 불특정 다수의 시선으로부터 탈출하고 놀이하기를 제안한다.
• 강현아 (b. 1983)
서울시립대에서 시각디자인과 환경 조각을 전공한 강현아 작가가 통찰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방향은 주로 생(生)과 사(死)라는 근원적 물음으로 주변 현상을 탐색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 중에서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4박 3일>이란 작품은 제주도 4•3사건을 다뤘다. 오랫동안 어둡고 좁은 동굴에 묻혀 살아남은 사람도 말하지 못했던 사건을 푸른 관광 섬 너머 붉은 섬 제주를 고요하게 설치한 작업으로 표현했다.
• 이현진 (b. 1979)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이현진의 작품은 이상한 나라 속에서 좌충우돌하는 캐릭터의 모습으로 가득 차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문법을 차용하여 작가는 자신의 분신인 소녀 캐릭터를 통하여 상상 속의 세계와 현재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 MR36 (료니 b. 1987, 모즈 킴 b. 1987)
MR36의 목표는 세계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해석으로 타인과의 상호 소통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작품 세계를 설치, 사진, 콜라주,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나타내는 MR36은 버려진 것, 소외된 것에 관심을 가지고 예술에 투영시킨다. 그들이 작품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법은 이미지의 중첩으로 관람자들이 또 다른 새로운 의미를 재해석할 수 있게 만든다.
김성호, Tableland, 162.2X360.6 cm, oil on canvas, 2016.
• 김성호 (b. 1980)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으로 박사를 졸업한 김성호 작가의 작품은 우리에게 익숙하고 사소해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것들로 이루어져있다. 매일 보는 버스정류장이나 무심히 쌓여있는 책들, 책상 풍경들과 같이 낯익은 대상에 아무렇지 않게 놓여있는 장난감으로 작가는 우리에게 친숙한 소재에 ‘조형성’이라는 무기를 얹어 동심의 세계로 이끈다.
• 변경수 (b. 1978)
서울대학교에서 조소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졸업한 변경수의 작품들은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들을 형태로서 인식하고 형상화한 것이다. 관계는 구체적인 대상, 단어들이 복잡하게 연결되어있으며 흐릿하고 유기적인 느낌의 덩어리이다. 이러한 형태화를 통하여 관계의 본질을 가늠하고 그로부터 연유하는 것들을 함축적으로 나타내었다.
• 이피 (b. 1981)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미술 학사를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졸업한 이피 작가는 화려한 색으로 칠해진 낯선 생명체를 창조한다. 낯선 생명체는 자아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에서 맞닥뜨린 배타적 존재와 내적 자아가 뒤엉켜 있다. 작가는 ‘나’를 둘러싼 외부환경 그 자체가 낯선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대상을 낯설다고 느끼는 순간 멀리한다고 말한다.
• 조주현 (b. 1987)
분홍색 그네가 흔들리는 뒤로 알록달록한 파노라마 드로잉이 길게 붙어있는 조주현 작가의 작품은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사건•사고의 이미지들이 얼마나 대중들에게 희석되어 전달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사건에 대한 대중들의 외면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끔 유도함과 동시에 타인의 재난 상황들을 유희하며 소비하는 상황을 은유하고 있다.
• 조재영 (b. 1979)
조재영 작가는 입체, 설치 작업을 통해 일상 인식 체계의 구조, 원리, 그리고 사회구조와의 관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우리 삶에 존재하는 이분화된 가치나 역할 규정, 고정된 관계 구조가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 '언어 기반의 인식 체계'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 질서와 가치 및 관계 이면의 정의되지 않는 것들을 작품을 통해 드러내고자 한다.
이정민, The dreamer, 150x100 cm, Inkjet print, 2015
• 윤새롬 (b. 1985)
홍익대학교 목조형가구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졸업한 윤새롬 작가의 크리스털 시리즈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진행한 작업이다. 해질 무렵과 해가 뜰 때 하늘에서 볼 수 있는 풍부한 색에서 영감을 받아, 하늘을 표현하기 위해 투명한 아크릴을 사용하는 그의 작품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굴절과 반사를 일으켜 형태의 왜곡과 착시를 유도하며 색들 역시 다양하게 섞인다.
• 이미정 (b. 1988)
홍익대학교에서 도예, 유리, 회화과를 졸업한 이미정 작가는 사회적으로 거부당하는 성을 그의 작품을 통하여 표현한다. 사회가 암묵적으로 짓누르는 억압에 반항하고 싶은 욕구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소비의 대상으로써 여성들을 노골적인 방식으로 묘사하는 작품들은 관객에게 공감을 불러오며 은근한 쾌락을 선사한다.
• 윤여준 (b. 1983)
네온 그래픽을 통해 서브컬처를 재해석하며 디자인, 설치 등 작업을 진행하는 아트 디렉터 윤여준 작가는 만화와 사물을 선 하나로 단순하게 표현하는 라인 드로잉을 좋아하여 선으로 표현할 수 있는 도구 중에서도 시각적인 효과가 탁월한 네온사인을 선택하였다. 선으로만 표현했을 때와는 달리 네온 효과가 이미지에 생기를 불어넣었고, 그는 이후로 지금과 같은 방식의 작업을 이어나간다.
• 이정민 (b. 1985)
네덜란드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이정민 작가는 어린 시절 느꼈던 숲의 광활함과 압도 감을 통해 현대인들이 마음 깊숙이 품고 있을 상상력을 그의 작업을 통해 꺼내 보고자 한다. 현대인들의 소비 사회 속 고립 감과 문화 변동의 다양성들을 작품에 담아 작가가 바라보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표현한다.
조이경, 백인 여자의 흰 등, 150x130 cm, c-print 2016
• 윤하민 (b. 1983)
계원조형예술대학교에서 매체예술학과를 졸업한 윤하민 작가는 개인과 집단이 공생하며 상호 영향을 주는 공동체 관계에 주목하여 작품을 전개한다. 서로 다르지만 하나라는 신념 아래, 서로간의 유대감을 형성하며 살아가는 공동체의 의미를 서울에서 찾은 상징적 풍경들을 통하여 조명한다. 윤하민 작가의 작품을 통하여 ‘우리’라고 믿을 수 있는 공동체의 공감, 그 힘을 느껴보기 바란다.
• 명윤아 (b. 1982)
명윤아 작가의 Sweet 시리즈는 회화와 조각기법을 혼성한 복합 장르의 작품들로 이루어져있다. 일상적 오브제들로 현실을 대변하고, 소용돌이치는 이미지로 달콤한 꿈의 세계를 대변한다. 친근한 이미지로 관객들에게 가볍게 다가가지만 세계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고정관념을 뒤집어 놓을 만큼 유쾌한 그의 작품 뒤에 감추어둔 작가의 다양한 감정들을 파헤치며 달콤한 상상 속으로 빠져본다.
• 조이경 (b. 1976)
카메라를 사용하여 사진, 영상 그리고 설치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조이경 작가이지만, 그는 ‘회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작업의 근본을 찾는다. 그의 작품은 피그먼트 안료가 뿌려진 캔버스 표면 위에 영사 이미지를 투영시켜 두 개의 다른 매체가 조합될 때 발생하는 우연적 현상을 사진 이미지로 기록한다.
• 지니 리 Jeanie Lee (b. 1973)
보스턴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한 지니 리 작가의 작품은 검은색의 심플한 선, 화려하고 세련된 색감과 함께 친근하고 상징적인 인물과 텍스트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의 회화는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그림 체 이면에 오늘날 현대인들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에 집중한다.
안소현, 초대, 162.2x130.3 cm, Acrylic on canvas, 2016
• 안소현 (b. 1984)
안소현 작가는 스스로가 불안할수록 따뜻하고 평온한 장소를 찾아 다니며 안정을 얻는다. 햇살이 가득한 날, 발길이 가는 데로 무작정 걷다 우연히 만난 공간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 공간이 오직 그 순간에만 보이는 풍경을 안소현 작가는 자신의 눈에 담아 화폭으로 옮겼다. 작품을 통하여 그가 찾은 가장 안온한 시간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 슈가미트 (이찬행 b. 1983, 지원재 b. 1985)
이찬행, 지원재 둘로 이루어진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인 슈가미트는 음악, 영화, 전시, 대화 등 주변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로부터 영감을 얻는다. 그 중에서도 미국의 문화 그리고 길거리 예술에 대한 그들의 높은 관심은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아 들어있다. 회화작업에서부터 벽화, 보드에 채색 등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이 도드라지는 그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 박규리 (켈리 박 b. 1983)
문자와 언어, 텍스트를 소재로 다양한 작업을 하는 꿈꾸는 몽상가 박규리 작가는 텍스트를 그리거나 써내려 가는 행위를 통하여 작업을 완성시킨다. 텍스트들은 때로는 의미가 있고 때로는 의미가 없기도 한데, 작가는 직접 쓴 텍스트를 확대하거나 축소하고 반복하는 등 변형을 거쳐 작품화 한다. 분명한 의미를 지니지만 아무것도 아닌, 그러나 시각적으로 공감과 소통이 가능한 아이러니를 표현한다.
• 줴줴 (b. 1993)
흰 바탕의 종이 위에 두께가 일정하지 않은 선들로 그려 내린 작품들은 비슷한 도상들이 반복되어 화면을 이루기도 하고, 신체 어느 곳이 길어지거나 잘려 있기도 하며, 문장들과 함께 유머도 곁들여 있다. 이제 막 데뷔한 줴줴 작가는 자신의 예명만큼이나 단순하면서도 심오하고 그로테스크한 드로잉 작품들을 소개한다.
• 김가영 (b. 1991)
공주대학교에서 애니메이션전공으로 학사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를 졸업한 김가영은 기성의 사회 통념, 제도, 가치관을 부정하고 인간성의 회복, 자연으로의 귀의 등을 주장하며 탈 사회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히피)을 주제로 작가의 색깔을 입혀 작품을 제작한다. 또한 블링블링 시리즈를 통하여 통상적인 정신과 감각의 해방을 위한 작업으로, LSD아트를 활용해 대중들에게 선보이고자 한다
• 정보연 (b. 1990)
정보연 작가는 여러 가지 감각이 동시에 느껴지는 ‘공감각’적 체험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달콤한 맛을 지니고 있는 사탕을 소재로 하여 사탕에 열을 가하고 녹이고 깨트려 원형을 변형시킨 그의 작품들은 현대의 다양한 풍경을 재구성하였다.
• 고구마 (b. 1993)
공감할 수 있는 사랑 그림을 매개로 사랑 받기를 원하는 고구마 작가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힘을 얻고 행복을 느낀다.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서로 뒤엉키며 발하는 빛은 형광 네온사인 불빛이 되어 화면을 가득 채운다. 사람들로부터 받은 행복을 다시 모두와 나누고자 나와 너, 우리가 모두 비슷하게 겪는 사랑이야기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 최나래 (b. 1992)
경주에서 태어나 사진학과를 졸업한 최나래 작가는 포토 콜라주를 활용하여 작업을 구성한다. 사진 속 원하는 형태만 오려내어 알록달록한 색감을 사용해 ‘식욕’을 주제로 작품을 진행해 왔으며, 이제는 사진뿐만 아니라 점토로 만든 인형과 회화 등으로도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 레오다브 (b. 1979)
억눌려 있던 감정과 사상을 벽에 기록하고 재빨리 자리를 뜨는 그래피티 라이팅 문화는 오늘날 청년들이 향유하는 스트리트 문화의 기둥으로 여겨진다. 레오다브는 동세대 구성원들의 요구를 온전히 이해하고 그에 대한 답을 벽면 위에 폭발시키는 젊은 세대의 기수이다.
• 함미나 (b. 1987)
계원조형예술대학에서 공간연출과를 졸업한 함미나 작가는 유년시절을 바닷가에서 보냈다. 안경을 벗고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을 좋아한 작가는 그때 느낀 색감, 형태, 빛을 작업에 투영하여 작품을 표현한다. 그는 관람객들이 그림으로 잠시나마 표상에 빠져들기를 바라고, 흐릿한 형태와 순간의 감정이 만들어낸 작품 속에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상상과 느끼는 감정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말한다.
• VIN&Co 박상호 (b. 1977)
케빈 박 디자이너는 그의 작업에서 '스토리’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 한다. 아름답기만 한 가구도 물론 그것 대로의 가치가 있겠지만. 스토리가 없는 디자인은 무형의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만의 라이프스타일이 녹아 있는 작업을 지향하고 있다. 최근 가구디자인과 함께 실내공간기획 및 오브제 가구, 조명 디자인까지 영역을 넓히며 활동 중이다.
• 김지희 (b. 1984)
팝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김지희 작가의 작품, ‘웃는 얼굴’ 은 관람객들을 경계심 없이 매료시킨다. 함박 미소를 머금은 상큼 발랄한 얼굴은 보는 이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이내 곧 치아 교정기를 발견하고, 미려한 장식들의 실체가 고가 소비재와 브랜드의 이미지라는 것을 인식하면서 소녀의 웃음은 어색하게 느껴지고, 그 오묘한 표정과 함께 생경한 화폭에 숨어있는 의미를 감지하고 사유하게 된다.
• 김영철 (b. 1986)
김영철(331:Young)은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사람들의 스타일과 그들만의 특유한 분위기를 사진으로 담는다. 사진 속 사람들의 표정, 제스처, 풍경, 패션에는 그의 호기심과 친근한 관심이 배어있다. 연출되지 않은 모습에서 그의 자유로움과 일상의 미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