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2018 야외설치미술전 1-2, <HELLO! WOMAN ART>展
전시기간: 2018. 7.13.- 9.2. (45일간)
개막식: 2018. 7.13.(금), 오후 4시
장소: 양평군립미술관 야외광장
참여작가: 총 8명 (야외조각)
주최: 양평군립미술관
관명: 양평군립미술관
주소: 12546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문화복지길2
Tel: 031)775-8515
2018 야외설치미술 1-2
HELLO, WOMAN ARTS
2018.7.13.-9.2
미술관 밖의 설치미술, 현대미술 여성미술가들의 아름다운 만남
양평군립미술관은 땅, 산, 물, 사람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천혜의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는 양평군에 있다. 양평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친환경 자연과 양평군립미술관일 것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양평은 도시양쪽으로 북한강과 남한강이 흐르는데 이들 강줄기는 한강의 대지류 물줄기로 북한강은 금강산의 비로봉 부근에서 발원하는 금강천 등과 합류하여 남쪽으로 흐른다. 그리고 남쪽에 흐르는 남한강은 태백산맥에서 발원하여 강원도 정선군을 지나 양서면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하여 한강으로 흐른다. 이 두 물줄기가 하나로 모여 이룬 곳이 양수리, 이는 곳 수도권 시민들의 생수원으로서 생명의 강으로 오늘에 이른다.
또한 수려한 강과 숲이 어우러진 양평군은 인구비례 예술가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지역에 군립미술관(2011.12.16.개관)이 탄생하면서 문화예술의 고장이 되어 오늘에 이른다.
이번 2018야외설치미술전은 국내최고의 여성미술전을 유치하면서 이루어진 미술관 밖에서 이루어진 HELLO, WOMAN ARTS 로서 설치미술전이다.
전시 작가들은 국내의 대표적인 조형 미술가들이 전시된다. 특히 토털개념의 설치미술가를 비롯하여 현대조각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작가들이 전시된다.
김경민작가는 작가의 작품들은 최대한 무심코 바라보기 좋다. 보이는 대로 직관적인 느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작품은 사회적 변화를 강요하거나 의도하는 무거운 주제는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작품으로 인해 어떤 작은 변화라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더욱 행복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단지 어떤 편견들이나 왜곡된 시선들을 벗어버리는 것으로도 가능하며 상처와 고통으로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현대인에게 작품을 통해 따뜻함과 치유의 기쁨을 전달해 주고 있음을 말해준다.
김정희작가는 현대사회에서 멀어지는 인간의 본성과 주체에 대해 생각하는 작품을 출품했다. 인간의 모습과 자연의 모습을 통한 인간 본성의 회복과 사유의 영원성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려했다. 작품들은 보여 지는 형태가 아닌 갖고 있는 본질에 관한 탐구로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예견한다. 존재의 인식 즉 감각적 사물들로 구성된 가시적인 세계와 정신만으로 인식되는 이데아의 세계를 통하여 본질의 자아를 찾아, 자신이 보는 것이 자신이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자아를 찾고 발견하기 위한 오랜 숙제를 작가는 예술이라는 행위를 통해서 통찰하고자 했다.
김태수작가는 절제된 형과 색의 하모니로서 <Eco Flow>는 단순히 생태, 환경 문제와 같은 좁은 차원의 Eco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Eco Flow>는 생명의 근원이라는 미시세계에서 출발해서 그 파장이 우주의 거시세계로 까지 이어지는 열린 개념이다. 가시적인 생명 현상을 넘어 비가시적인 생명의 암시까지를 저 꿈틀거리는 유기적인 조형으로 담아내는 것이다.
박재연작가는 모노톤의 형이상학적 조형미를 나타낸다. 인간은 성장함에 따라 개인적이고 문화적인 조건에 기초해서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이 이미지를 ‘에고’라 하는데, 에고는 마음의 활동으로 이루어지며 끊임없는 생각을 통해서만 유지될 수 있다. 마음이란 본질적으로 생존을 위한 도구이며, 감정은 마음에 대한 몸의 반응이다.
‘Strange Organic Mass’는 감정으로 드러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마음의 움직임을 형상화 한 작업이다. 식물 뿌리의 생명력과 선적인 이미지를 차용하여 안과 밖을 넘나드는 유기적 형태를 표현함으로써 마음의 활동성을 의식하는 관찰자의 시선으로 표현해 보았다.
배형경작가는 등신대 인물상을 평소처럼 세우지 않고 바닥에 눕히거니와, 브론즈 대신 실리콘, 폴리, 수성페인트 등 실용적 현대 재료를 사용하여 고전적 아우라의 무게를 덜어 낸다. 그럼에도 “혼돈, 물음, 중독, 상처, 피곤, 어둠, 아픔, 폭력, 불편함” 등 작가의 키워드를 그대로, 아니 더더욱 심오하게 표출하고 있다. 무기력하게 사지를 늘어뜨리고 누워있거나 웅크리거나 엎드린 채 널부러져 있는 인물군을 통해 그는 삶의 번뇌와 고통을 죽음에 이르는 비극으로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양진옥작가는 여성의 몸은 생명의 원천이자 존재의 토대이다. 또한 인간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구체적 실체이며, 자아와 세계가 관계를 맺는 의미론적 처소이고, 수많은 욕망이 뿌리내리고 있는 상징적 장소이기도 하다. 우리는 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고, 남과 소통할 수도 있으며, 자신의 꿈이나 욕망을 실현할 수도 있다. 여성의 몸에 생명이 넘치며 몸 그 자체로의 아름다움을 신체부위의 입술이나 생식기,엉덩이를 반복하여 재구성해 보석, 태양, 기원의 탑처럼 표현하고자 한다.
이성옥작가는 주위의 모든 재료를 조각에 응용하는 무궁무진한 창작성을 가진 작가이다.
작가는 남자들도 하기 힘든 일을 여자의 몸으로 해오면서도 ‘힘들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으며 버려진 것들에게도 예술가의 혼을 불어 넣어 새로운 생명을 부여해 준다. “육체적인 노동은 몸에 베인 탓인지 힘들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 반면 사람들의 생각에서 벗어난 창작활동은 쉽지 않은 것이었다”며 “하나의 작품을 구상할 때는 며칠 동안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고 작가로서 갖고 있는 고뇌를 말했다.
정진아작가는 처음 <분예기(糞藝記)>에 대해 생각하던 2000년 무렵 한국사회에 재등장한 단어는 ‘엽기’였다. 추하거나 더러운 소재는, 가까운 사람끼리 속닥이며 낄낄거리던 얘깃거리에서 좀더 드러내놓고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새로운 유머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문화로 발전했다. 이러한 새로운 문화코드와 함께, 저급한 소재로는 으뜸인 똥의 형상에 장식적인 옷을 입힘으로써 좁게는 시각적 유쾌함과, 넓게는 우리의 고정관념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려는 의도가 작가의 ‘터부(taboo)를 위반하는 즐거움’으로 이끌었다.
이들 여성조각가들은 양평의 아름다운 자연과 자연의 순환적 질서 속에서 물질의 순환이 갖는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독자적인 조형세계로 창조하여 보여주고자 했다. 그리고 작가들은 창작의 개성이 넘친 조형 활동을 국내외에 알리고 예술을 통해 양평이 새로운 문화도시로 정착하는데 기여 하게 되길 희망하는 전시가 된다.
끝으로 2018 야외설치미술전 1-2, HELLO, WOMAN ARTS 전시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문화로 소통하는 문화예술도시를 구축하고 지역의 문화예술의 확대와 위상을 제고하는 문화커뮤니티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문화도시 양평, 지역문화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기여하고자한다.
앞으로도 양평군립미술관은 지역의 다양한 문화콘셉트를 개발하여 지역문화의 품격을 자아내고 문화군민의 품격을 확보해나가는데 기여하고자하며 양평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준비된 군립미술관으로 정착, 그 역량이 군민문화의 실천적인 삶과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매개하는 양평군립미술관이 되고자 한다.
- 양평군립미술관 학예연구실
1. 김경민, 사랑의 기념비, 100x140x350cm, Urethane on bronze, 2015
2. 김정희, space2017-idea-5, stainless steel, 250x120x120cm, 2017
3. 김태수, ECO FLOW –Adonis Sprout (영원한 행복의 새 싹) 309x120x380(h)cm, Painted Stainless Steel, 2016
4. 박재연, Unfamilliar Organic Mass-2205, copper cement, 각110x100x130cm, 2013
5. 배형경, 말러와눕다 중 일부, 플라스틱, 각 60x50x180cm, 2017
6. 양진옥, 도로시의 아침, F.R.P 혼합재료, 80X120X120cm, 2008
7. 이성옥, Sound of Nature 0805A, 240x110x350cm, Stainless steel,2018
8. 정진아, The Poop Tale, f.r.p. 지름150cm,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