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2022-07-14 ~ 2022-07-30
김민지, 오세경, 김경원, 홍기하, 이한나, 한선주, 제현모, 이수현, 송신규, 박예지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
무료
010-4740-8635
세계와 나, 그 사이
Between the world & me
끊임없이 팽창하는 우주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성운은 전속력으로 우리를 향해 다가오지만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멀어지므로 그 빛은 결코 우리에게 도달하지 못한다. 조르주 아감벤은 <동시대인이란 무엇인가>에서 ‘현재의 어둠 속에서 우리에게 도달하려 애쓰지만 그럴 수 없는 빛을 자각하는 것’, 그것이 ‘동시대적’인 것이라고 하였다. 다시 말해 동시대인이란 자신의 시대와 완벽히 어울리지 않는 자이며, 자기 시대의 요구에 순응하지 않는 자이다. 이런 간극과 시대착오 때문에 동시대인은 다른 이들보다 더 이 시대를 지각하고 포착할 수 있다. 예술가는 다름 아닌 아감벤이 말하는 대표적인 동시대인이다. 자신의 세계에 시선을 고정함으로써 어둠을 지각하는 자이며 암흑을 속에서 빛을 그려낼 수 있는 자이다.
이번 전시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미술계의 환경 속에서 시대와의 불화를 응시하고 각자의 조형언어를 기반으로 ‘지금 여기’에서 고군분투 하는 10명의 젊은 작가들이 주인공이다. 춘천문화재단 레지던지 <예술소통공간 곳>의 5명의 입주작가와 5명의 춘천지역 신진작가가 함께하는 전시로 서로간의 매칭을 통해 5개의 2인전이 한 공간에 펼쳐지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세계 속에 내 던져진 ‘나’라는 예술가 개인이 ‘또 다른 나’와 만나 그려가는 5가지의 작은 세계가 전시장으로 소환된다.
10명의 작가들은, 회화, 조각, 동양화, 서예, 설치, 등 각자의 방식으로 ‘세계와 나’에 대하여 발화하고 부딪히며 나아간다. 그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시대의 빛에 쉽게 눈멀지 않으며 그 내밀한 어둠을 식별하는 데에 이르고자 한다. 이들의 작품이 거대한 재난의 시간을 거쳐 사회와 개인 간의 관계에 대한 재성찰이 요구되는 지금의 시대적 배경 속에서, 우리의 편견과 타성의 어둠에 빛을 밝히어 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
◀ 김경원, Cycle acrylic on steel ▶ 이수현, 걱정하지 말아요 기억하지 않을게요
◀ 홍기하, Vanilla ▶ 박예지, Colorado
▶ 이한나, 讀書萬倍利(독서만배리)
▶ 제현모, 낙산사
▲ 송신규, 욕망하는 식물 ▼ 김민지, 나 더하기 나
◀ 오세경, 불꽃송이 ▶ 한선주, 불멸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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