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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28회 제주청년작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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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개요
     - 전시일시: 2022. 9. 3.(토) ~ 9. 15.(목)
     - 전시장소: 문예회관 전시실
     - 참여작가: 강수희, 박길주, 양형석
     - 주최: 제주문화예술진흥원

   
관람시간 / 09:00am~06:00pm / 9월 10일 휴관

제주특별자치도 문예회관
제주 제주시 동광로 69 제1~3전시실
Tel. +82.(0)64.710.7633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은 1994년부터 전시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역량 있는 제주청년작가의 다양하고 도전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해 오고 있다.
 
2020년부터는 운영체계를 달리하여 제주청년작가의 자립적인 창작 활동을 위한 실질적이고 안정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전시문화 활성화와 도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예술의 감상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평론가와 1:1 매칭하여 멘토링하는 평론가 매칭프로그램을 통해 작가들의 작품을 심화‧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22 제28회 제주청년작가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3명의 청년작가는 강수희, 박길주, 양형석 작가이다. 각기 다른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현실을 작품에 적극 담아내려는 의지가 돋보이는 작가들이다. 


강수희_등장인물,2022,color on linen,100cm x 72cm


강수희_빵-!,,2021,color on Korean paper,193cm x 130cm



강수희_느리게 살아가기: 나를 찾는 여정
작가 강수희가 주로 다루는 소재 중 하나는 빵, 케이크다. 무엇인가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빵도, 그림도 동일하지만, 들어가는 시간과 노동력, 무엇보다 사람들의 반응은 매우 다르다. 정해진 레시피대로 착착 수행하기만 하면 그럭저럭 괜찮은 빵이 만들어지는 반면, 그림은 레서피가 없는 것은 물론, 시간을 많이 들여도 마음에 안들기 일쑤다. 게다가 작가 자신의 마음에 드는 그림이라 해도 다른 사람들이 쉬이 이해해주거나 공감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는 반면, 빵은 대체로 많은 사람들의 폭발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을 얻어낼 수 있다. 어쩌면 창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가이기에, 비교적 짧은 시간의 노동으로 확실한 반응을 얻어낼 수 있는 베이킹에 더욱 빠졌을는지도 모른다. 베이킹의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레시피 대로 차근차근 단계별 임무를 수행해내는 것인데, 그 중에서도 작가는 여러 재료를 섞어 반죽을 만들고 그것을 휴지(resting)시키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겼다. 만져져서 지쳐버린 반죽이 쉴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인데, 반죽이 융화되고 안정화되어 제대로 된 빵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 이것은 어쩌면 모든 일을 하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일 것이다.

-최정윤




박길주_마음 모아_mixed media on canvas_72.7x72.7cm_2022


박길주_하늘 문_pencil on paper_78x109cm_2022



박길주
박길주는 대상이 지닌 빛깔과 질감을 들추어내면서 자연이 주는 넉넉함과 따스한 빛의 손길을 자신의 미감으로 재해석한다. 작품에는 종종 인물이 등장하지만, 인물은 대자연에 속한 형태로 제시한다. 인간은 늘 자연의 일부로 존재하고 그 안에서 사랑받는 느낌을 묘사함으로써, 자신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과 요소를 섬세한 눈으로 돌아보게 한다. 
“풍경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풍경은 각 순간마다 변화한다. 풍경을 둘러싸고 있는 것들-예를 들어, 공기, 빛-과 같은 것들이 그 풍경에 삶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각각의 대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대기이다.”라고 한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말을 곱씹어 본다. 박길주 작가는 하나의 풍경을 이루는 다양한 요소들이 무엇인지를 잘 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삶과도 연결된다. 즉, 인생에도 따스한 햇살, 살랑이는 바람, 시원한 그늘, 각기 다른 형과 색을 지닌 요소들이 함께하고 관계할 때, 더욱 풍성한 삶이 된다는 것을 시각적인 언어를 통해 전달한다. 그리고 작가는 이 모든 의미를 ‘사랑’이라는 단어로 함축한다.
- 권주희




양형석 공생의 섬(세부)  조합토에 라쿠  가변크기 2020


양형석_이면의 창.조합토에 라쿠,가변크기,2020

양형석
양형석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그의 태도를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몇 년 전 그의 작업은 제주에만 있는 ‘용암수형’ 형태를 자신의 작품으로 옮겨내는 것에 몰두했었다. 용암수형이란 용암이 수목을 감싸 굳으면서 줄기는 불에 타버리고 대신에 그 줄기 형태는 빈 구멍으로 남아있는 형태인 용암 즉 현무암을 말한다. 이런 형태는 제주도의 유동성이 높은 현무암에 존재하는 것으로, 작은 용암 돌기가 작은 네모 칸이 열을 지어 구성된 것을 볼 수 있다. 

그는 어쩌면 용암수형에 숨어있는 세심한 형태에 이끌렸을지 모른다. 자연이 만든 형태 그것도 제주도에만 있는, 그마저도 밖으로 드러나지 않고 숨어있는 모습에 매혹을 느꼈을지 모른다. 위에서 언급한 ‘시각 경험’이다. 이런 시각 경험을 했을 만한 이들은 제주도 이외에는 거의 없을 것이다. 시각적으로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올 것이다. 그 의미를 떠나서 말이다. 필자도 이 작품을 보고서야 알았다. 그는 이렇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시각 경험을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방법 즉 흙과 불을 이용해 그대로 재현해내는 것, 이것이 자신의 작품에서 목표였고 의식이었을 것이다.

- 임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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