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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서양화의 시작
-故 금릉 김영창 첫 회고전
전북 지역에 본격적으로 서양화를 보급하고 이끌어나갔던 금릉 김영창(金陵 金永昌, 1910~1988)의 최초 회고전이 4월 1일부터 5월 29일까지 약 2개월간 미술관 솔(대표 서정만)에서 열린다.
그는 전주 출신으로 전주 사범학교 교내 전시회에서 전북 지역 최초의 서양화가였던 이순재의 눈에 띄어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고 한다. 그는 1939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미술학교를 졸업 한후 고국으로 돌아와 전주에서 동광미술연구소(이의주, 천칠봉, 배형식, 이준성, 소병호, 허은, 하반영 등)를 창립하여 교수로 재직하면서 전북을 대표하는 서양화가 여러 명을 가르쳤고 조선미술전람회에 출품하여 입상하면서 한국의 화단에서 중견화가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해방 후 초기 전북화단의 중추적 인물로서 전북 화단을 이끌며 많은 활동을 하였다. 이후 국전에서 추천작가로 활동 하였으며 이어 국전을 비롯 각종 미술대전에서 심사위원과 운영위원을 지낸 바 있다. 전라북도 문화상도 수상하고 상명여자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1965년과 1971년 두 차례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초대(1982,83,84)등 국내외 유명 화랑에 초대되었다.
김영창의 작품세계는 일관되게 사실화풍의 경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고전주의적 사실화풍에 인상파 화풍의 붓질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의 작품을 보면 깊고도 아른한 표현의 깊은 세계를 느끼게 된다. 그가 처음 그림을 공부하던시기에는 대체로 인상파 화풍과 고전주의적 사실화풍이 혼재하고 있었다. 특히 그의 선배였던 이순재가 이러한 화풍의 범주를 벗어나 있지 않았으며, 김영창 역시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풍경, 꽃, 정물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특히 봄바람에 흩날리는 들꽃의 아름다운 색을 표현한 <꽃들> 과 눈보라가 몰아치는 마을의 풍경을 그린 <설중풍경>은 그의 인상파적 화풍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수작이다.
이 외에도 비원과 향원정 등 고궁 풍경을 그린 사실적인 작품 등 많지 않은 그의 유작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귀중한 전시가 될 것이다.
문의. 063-286-0567, 매주 목요일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