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의 여인>, 1942, 캔버스에 유채,
Peggy Guggenheim Collection © Pollock-Krasner Foundation / ADAGP, Paris 2024
미국 추상표현주의 작가 잭슨 폴록(Jackson POLLOCK, 1912-56)의 초기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 아메리카 원주민과 멕시코 벽화에서 큰 영향을 받던 시점부터 1947년 첫 드리핑(dripping)에 이르기까지 회화뿐만 아니라 질감에 관한 연구, 판화, 조각 등 그가 시도한 수많은 예술적, 지적 실험을 볼 수 있다.
전시는 폴록의 중요했던 순간과 함께 찰스 폴록, 앙드레 마송, 파블로 피카소, 자넷 소벨 등 특정 작가를 짚어가며 강렬하면서도 독특한 그의 작품세계를 부각시킨다.
비상사태의 미명아래 이뤄진 독재, 사회 개혁, 급진적인 도시화, 핵실험 등 국가적 차원의 격동의 시기였던 1975-98년 사이의 인도 미술을 조망하는 이 전시는 정치경제학자 수딥타 카비라지가 쓴동명의 에세이에서 제목을 따왔다. 수닐 굽타(Sunil GUPTA), 쉴라 고우다(Sheela GOWDA) 등 작가 30여 명의 영상과 사진, 회화와 조각작품은 예술의 언어로서 단결과 참여를 촉구하는 저항 의식을 이야기하는 한편, 고난 속에도 살아가려는 민중의 일상 모습을 오가며 개인사에 비춘 시대의 기록을 나눈다.
- 김희연 프랑스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