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25-05-06 ~ 2025-05-24
김민지
무료
010-3274-1917
2025 JUNSIJANG 전시공간지원 선정작가
<들어오다>
작가 | 김민지 @see_me.soon
전시 기간 | 2025년 05월 06일(화) ~ 05월 24일(토)
장소 | 아카이브스페이스 전시장 @junsi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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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있던 석양빛이 단면과 만나면서 외형을 갖게 되고,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게 된다.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단면에 드리워진 빛이나 어떤 사물에 흡수되고 반사된 빛에 관심을 가져왔다. 2021년 1월, 어느 날 평소처럼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봤다. 그때,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정적인 빛을 마주하였고, 그 빛은 아파트 단면에 비친 것이었다. 작업은 석양빛이 아파트 단면과 만나 외형을 가지게 되었다는 가정에서 시작된다. 그 장면을 마주한 짧은 시간 동안, 수많은 생각들이 잠시 멈추는 듯했고, 단지 하늘에 드리워진 석양빛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감각들이 선명해졌다.
아파트의 단면은 계절적으로 시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오후 4시부터 늦으면 오후 7시까지의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빛의 미묘한 떨림과 변화를 작업에 담아냄으로써 나중에도 다시금 떠올릴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평소에는 안경을 끼지 않고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애매한 시력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왠지 모르게 맨눈으로 흐릿하게 보이는 잔상들,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장면들이 편안하다. 초점이 살짝 빗나간 카메라로 보듯 그 시점으로 빛이 가득 드리워진 장면들을 포착할 때는 그 순간과 전체적인 공간이 주는 느낌에 더 집중할 수 있다. 견이라는 재료가 주는 느낌도 유사했다. 무언가 있는 듯하면서 없는 듯한. 반투명하면서도 흐릿하고 부드럽다. 그러한 견 위에 빛을 담아낸다. 그리고 그 빛은 견을 투과해 프레임 안으로 들어온다.
단면 위 빛은 버스 안, 방 안에서, 혹은 길을 걷다가 안과 밖의 공간에서 포착된다. 이번 전시 「들어오다」에서 작업들은 빛을 마주한 장소에 따라 다양한 프레임을 가진다. 직접 자르고 연결한 프레임은 작품의 일부가 된다. 프레임은 그 자체로 대상이 되기도 하고, 시선의 이동에 따라 달라진다. 밖에서 보았던 대상이 안으로 들어오기도 하면서 프레임도 서서히 물든다. 「들어오다」의 주체는 작가, 빛 혹은 관람자가 되기도 한다. 우연히 마주한 빛과 장면을 누군가 또한 우연히 만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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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오전11시 - 오후6시
월요일, 공휴일 휴관
Opening Hours: 11:00 AM - 6:00 PM
Closed on Mondays and Public Holidays.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17길 68 (연남동)
※ 주차 공간이 없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There is no parking space. Please use public transpor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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