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Claude MONET, 1840-1926)가 1908년 베네치아 여행에서 남긴 회화 연작을 조명한다. 〈두칼레 궁〉, 〈대운하〉 등 풍경화 19점과 회화·드로잉·서적 등 100여 점을 소개한다. 풍경 구성 요소만 남기고 인간의 흔적은 지운 베네치아를 담은 이 연작은 건축과 빛·수면의 색채가 만드는 고요한 장면을 통해, 모네 말년의 예술 세계를 보여주는 순수한 시각적 결과물이다. 카날레토, 시냑, 르누아르 등 동시대 작가의 베네치아 해석을 비교 구성하고 몰입형 설치와 사운드 요소로 깊이를 더한다.

- 최진경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