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바레스 스트라찬(1979- )의 감각을 자극하는 몰입형 설치작으로 구성된 이 전시는, 낯선 일상 공간·청동 조각·네온·사운드로 구성된 방을 지나며 각기 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작가는 흑인 디아스포라의 지워진 역사를 복원하고, 기억과 기술, 정체성이 교차하는 새로운 서사를 제안한다. 2014 LACMA 아트+테크놀로지 랩 지원작가이자 2022년 맥아더재단 펠로우 선정작가인 그의 급진적이면서도 시적인 미학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던 ‘역사’와 ‘미래’의 구조 자체를 다시 묻는다.

- 최진경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