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다섯 번째 전북미술사 연구시리즈
《허산옥, 남쪽 창 아래서》,
《전북청년 2025: 보이지 않는 땅》개최
○ 전북미술사 연구시리즈 첫 여성 작가 연구전
○ 예인에서 사업가이자 화가로 변모한 허산옥의 예술세계 조명
○ 전시기간 : 2025. 11. 14.(금) ~ 2026. 2. 22.(일)
○ 전시장소 : 전북도립미술관 1~4전시실 / 5전시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은 오는 11월 15일(금)부터 전북 출신 여성 예술가 허산옥(許山玉, 1924~1993)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전북미술사 연구시리즈 《허산옥, 남쪽 창 아래서》를 개최한다.
‘전북미술사 연구시리즈’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시리즈 최초의 여성 작가 연구전이다. 이를 통해 지역 여성미술사 연구의 기초를 다지고, 앞으로의 연구를 위한 첫 발을 내딛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또한 지금까지 주로 서양화가들을 중심으로 조명해 온 시리즈의 범위를 확장하여, 사군자와 화조화 등 전통 회화 부문을 처음으로 다루는 전시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허산옥의 본명은 허귀녀로 행원(杏園) 또는 남전(藍田)이라는 호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남원권번에서 수학했고, 해방 이후 전주 풍남문 근처에서 요릿집 ‘행원(杏園)’을 운영하며 지역 예술인들의 교류와 담론의 장을 열었다.
그는 의재 허백련과 강암 송성용에게 사군자와 서예를 배우며 전통 문인화의 기법을 익혔고,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다수 입선, 전라북도미술대전과 국립현대미술관 주최 현대미술초대전에 초대 등 지역 여성 화가로서 보기 드문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1970~80년대 완숙기에 이른 채색 화조화에서는 화려한 색채와 자유로운 필치로 삶과 예술의 균형을 표현한 허산옥만의 미적 감수성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지역 근현대미술 안에서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여성 화가의 삶과 작품을 통해 지역 미술사의 다층적 면모를 다시 바라보는 기획이다. 해방 이후 전북 화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미술사적 평가를 충분히 받지 못했던 허산옥의 삶과 작품을 추적하여 그가 구축한 미적 세계를 새롭게 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전시실에서는 이러한 허산옥의 작품과 더불어 그녀가 교류했던 지역 작가들의 작품, 그리고 새롭게 발굴된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지역 미술사 속 여성 예술가의 궤적을 복원한다. 나아가 그를 둘러싼 시대적 맥락과 지역 미술의 정체성, 그리고 여성 예술가로서의 내적 서사를 함께 탐색함으로써 지역 미술사와 여성 미술사의 단초를 마련하고자 했다.
또한 같은 기간 박경덕, 이올이 참여하는 《전북청년 2025: 보이지 않는 땅》을 개최한다. 올해 11회차를 맞이한 ‘전북청년’은 공모와 심사를 거쳐 도내의 청년 시각예술가를 발굴하고 조명하는 기획이다.
■ 전시 개요
- 전시 제목 : 《허산옥, 남쪽 창 아래서》
- 전시 장소 : 전북도립미술관 1~4전시실
- 참여 작가 : 허산옥, 김희순, 이광열, 이용우, 허백련 등
- 전시 제목 : 《전북청년 2025: 보이지 않는 땅》
- 전시 장소 : 전북도립미술관 5전시실
- 참여 작가 : 이올, 박경덕
- 전시 기간 : 2025년 11월 14일(금) – 2026년 2월 22일(일)
- 관람 시간 : 매주 화~일요일 10:00~18:00
-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 관 람 료 : 무료
- 주 최 : 전북특별자치도 도립미술관
- 문 의 : 063-290-6873

허산옥, <묵국>, 1980, 종이에 먹, 177.5 × 65.5 cm, 전북대학교 박물관 소장 (허산옥 기증)
※ 제29회 국전 입선작

허산옥, <군방도-시창청공>, 1981, 종이에 먹, 색; 2폭 병풍, 116.3 × 103 cm, 개인소장

허산옥, <국화-노포추용>, 1983, 종이에 먹, 색, 32.5 × 130.6cm,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 소장 최열 기증

허산옥, <장미>, 1987, 종이에 먹, 색, 65 × 278.5 cm,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소장 (허산옥 기증)

허산옥, <묵죽>, 1987, 종이에 먹; 8폭 병풍, 103 × 314 cm, 개인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