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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mas Wishes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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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소외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 마음 속에 존재하는 관계에 대한 갈망을 바탕으로 ‘소중한 누구’에게 전하는 ‘특별한 마음’을 미술작품 속에서 찾아보고자 기획한 전시
크리스마스 혹은 연말의 시기적 특수성은 우리로 하여금 선물ㆍ소망과 같은 기대와 희망 가득한 단어들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만든다. 빨간 구세군 냄비와 청명한 종소리, 추위를 피해 바쁘게 지나가는 행인들의 입김에서 겨울을 느끼고, 크리스마스의 설레임을 실감한다. 한동안 잊고 지내던 사람들이 떠오르고,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음에 감사하며, 우리는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대신할 ‘무엇’을 고민한다. 바로 이러한 두근거리는 걱정거리가 12월을 가득 채우는 행복 에너지가 될 것이다.

색연필ㆍ크레파스ㆍ색종이로 정성스럽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오늘의 이메일 카드는 2% 부족한 허전함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개인과 물질에 대한 욕망보다는 외롭고 쓸쓸한 사람들, 소외된 생명과 이웃을 생각하는 것, 겸손하게 자신을 둘러싼 많은 것들에 감사하는 일. 이것이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모습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CHRISTMAS WISHES 展은 인간소외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 마음 속에 존재하는 관계에 대한 갈망을 바탕으로 ‘소중한 누구’에게 전하는 ‘특별한 마음’을 미술작품 속에서 찾아보고자 기획한 전시이다. 예술의 창조에 있어서 중요한 주제로 다루어져 온 ‘소망’에 대해 참여작가들의 개성있는 시각과 표현을 조명해봄으로써 고정적인 시선이나 관념을 넘어선 다양한 해석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한사람의 소망이 담긴 미술작품이 백화점에서 찾아지는 화려하고 값비싼 상품과 달리 ‘손수 만든 상징적인 선물’로 그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김영준에게 브로치, 목걸이는 걸어다니는 조형물이다. 그는 쥬얼리에 공간감을 불어넣는 것이나 앤틱과 섬세한 표현이 강조되는 작업에 흥미를 느끼고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다. ‘Old & New'의 개념을 바탕으로 앤틱과 오브제를 콜라주함으로써 시간과 공간을 Mix & Match 한다. 이를테면 여행 중에 그곳의 벼룩시장을 들러 오브제를 구하고, 서로 다른 시대와 장소의 것을 크기ㆍ비율ㆍ컬러ㆍ재질ㆍ실용성ㆍ독창성 등을 고려하여 재디자인 하는 것이다. 작가는 그의 작품이 자연스러움을 잃지 않고, 세월이 가면 더 빛을 발하게 되길 소망한다.




노준의 Yummy Cake 시리즈 작품은 ‘Image - Mother & Son’이란 주제의 작업이다. 그는 변형된 동물 형상을 만들고 캐스팅 및 도색작업을 하여 ‘The Son’의 내용을 담고, 캐스팅 작업에 사용된 겉틀을 이용하여 ‘The Mother’를 만든다. ‘The Son’은 보여지는 것, 즉 ‘있는 것’이라면, 내용물을 위해 존재하지만 소용이 다하면 버려지는 겉틀은 ‘없는 것’이자 몽상의 부분인 것이다. 또한 석고와 먹을 중첩하여 나타낸 우연의 무늬를 작품의 표면에 남김으로써 ‘없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변선영은 모순의 아이디어를 일상적 사물의 재발견을 통해 형상화한다. 즉, 우리가 흔히 보는 것들에 대한 사고의 전환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의 작품에는 보편적ㆍ일상적인 집과 그 속의 세부적인 벽, 그림, 오래된 가구 같은 평범한 소재가 등장한다. 작가는 이러한 것들을 세밀한 드로잉과 강렬한 색상으로 재현하여 눈에 띄는 다른 물건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우리 곁에 항상 존재하지만 그 소중함이 쉽게 다가오지 않는 것들에 대해 역설한다. 또한 작품 속에 서양적 요소와 동양적 요소를 대치시켜서 대립된 모순을 형상화하기도 하고, 한쪽 벽에 명화를 그려넣어 소유된 예술작품이 일상적 오브제가 될 때 가치가 퇴색할 수 있다는 모순적 관계를 표현하였다.




신경희의 작업은 상상과 현실, 미니어처와 이미지의 사이에 존재한다. 그는 소꿉장난, 인형놀이를 하던 어린시절의 순수를 소망하며 미니어처를 만든다. 인형에게 이름을 붙여서 실제 살아있는 존재와 같이 여기던 것처럼 미니어처를 만들고 공간을 덧붙여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러한 상상의 세계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다시 현실과 가까워진다. 이때, 각각의 미니어처들이 현실에서와 같은 크기로 커지면 관람자는 현실 속에서 시ㆍ공간이 뒤바뀌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되고 마치 인형놀이를 하는 것과 같은 유희를 체험하게 된다.

이영희의 작업도 신경희의 작품과 같이 동심과 순수에 대한 소망을 바탕으로 한다. 놀이의 도구에 불과했던 인형들은 성인이 된 후에는 어린시절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소중한 것이 된다. 그러나 어른이 된 누군가의 손에서 멀어진 인형들은 방의 구석을 차지하는 낡은 헝겊 무더기에 지나지 않게 된다. 작가는 ‘동심의 세계에서 펼쳐보던 상상력과 순수함이 인형과 함께 박제되어서는 안된다.’는 바람으로, 인형과 그 속에 담긴 추억에 대한 애착을 작품에서 표현하고 있다.




유윤빈은 사랑과 집착 또는 소원과 욕망의 애매한 경계와 모순적인 상황을 탑과 크리스마스 장식이라는 도상으로 표현한다. 그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개인적 소망들이 혼란스럽게 떠다니는 우리의 삶 속에서 모두가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만끽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비밀스럽고도 드러날 듯 감춰지는 시선을 의식한 백록색의 엷은 한지 꼴라주, 장식적이고 직설적이면서도 한편 허전한 은유로 풀어지는 질감을 담은 이중구조의 화면이 작가의 이러한 바람을 드러내고 있다.

임정은의 작업은 ‘빛이 만들어 낸 이야기-광학적 형상 속의 유희’로 설명된다. 그는 유리에 빛을 투과시켜서 표현한다. 짧은 순간 유리를 통해 보여지는 수많은 감정의 표출이자 끝없는 감정의 ‘파장 잡기’에의 도전이다. 판유리에 실크스크린으로 프린트 된 이미지는 벽면에 수평ㆍ수직으로 배치되면서 빛의 각도에 따라 다채롭게 반응하고, 유리에칭 기법으로 만들어진 단순한 면들이 규칙적ㆍ불규칙적으로 반복됨으로써 환영적 공간을 형성하게 된다. 또한 이미지 위의 아크릴 큐브가 돋보기와 같이 작용하여 새로운 상을 포착하면서 이미지를 강조할 뿐만 아니라 또다른 착시를 만들어 낸다.

이와 같은 일곱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과 소망으로 채워질 이 전시는 크리스마스와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이들에게 마음의 난로이자 따뜻한 선물이 될 것이다.






Christmas Wishes


크리스마스 기획 초대전

김영준, 노준, 변선영, 신경희, 유윤빈, 이영희, 임정은
2006. 11. 30(목) - 12. 22(금)


개관 시간
월요일-토요일 : 오전 10:00 - 오후 6:30
일요일:오전 12:00 - 오후 6:00

자세한 약도 및 교통 안내는 홈페이지Gallery Info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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