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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나아트는 초현실적 풍경을 그리는 김남표와 타이어로 동물 조각을 만드는 지용호의 2인전을 개최한다. 한국미술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작가들로 자리매김한 김남표와 지용호는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입지를 굳혀가고 있어 더욱 주목받는 작가들이다. 이번 전시는 김남표의 신작 14점과 지용호의 최근작 20여 점으로 이루어진다. 회화와 조각이라는 다른 장르를 다루고 있고, 시각적인 면에서도 각자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지니고 있는 두 작가의 작업은 자연과 현대 사회, 동물과 인간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중심에 두고 이루어졌다. 

  김남표는 이번 전시에서 <Instant Landscape>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는 신작들을 선보인다. 캔버스에 털을 붙이고 그 털에서 상상할 수 있는 대상을 가감없이 그려내는 김남표의 작업은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표현한다. 화면에 얼룩말, 나무 등 다양한 이미지가 탄생하는가 하면, 얼룩말의 등에서 폭포수가 쏟아져내리고, 신발 위에서 꽃이 피어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지용호 작가와의 2인전인 만큼 타이어로 덮여진 코뿔소가 작품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 

  지용호는 동물과 인간의 변종을 다룬 뮤턴트를 주제로 한 최근작들을 출품한다. 서양적인 정통 조각의 형식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순환의 원리라는 동양적 사상을 담고 있어 해외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뮤턴트' 시리즈는 현대 문명과 소비사회를 만들어낸 인간의 이기심을 우회적으로 꼬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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