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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검은빛을 머금은 우리 옛 그릇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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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문화재단(成保文化財團)호림박물관(湖林博物館:관장오윤선)신사분관에서는 특별테마전으로 <겨울, 그리고 봄>展과 <黑磁, 검은 빛을 머금은 우리 옛 그릇>展의 두 개의 전시를 개최한다. 

  <겨울 그리고 봄>전은 호림박물관 소장 유물 중 겨울과 봄의 정취를 담고 있는 문화재를 모아 선보이는 전시이다. 전시 유물의 구성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순수한 겨울의 느낌을 지니고 있는 유물을, 두 번째에서는 세한삼우인 소나무, 대나무, 매화와 같이 겨울 자체나 겨울을 이겨내는 상징이 작품의 소재가 되거나 문양으로 들어가 있는 유물들을, 세 번째에서는 새해나 따뜻한 봄의 기운을 느끼게 해주는 유물들이 전시된다. 겨울 느낌의 작품으로는 정선의 《사계산수화첩(四季山水畵帖)》중 <설경산수도(雪景山水圖)>를 비롯해서 백자청화송하초옥문병<白磁靑畵松下草屋文甁> 등이 전시 되며, 두 번째 부분의 작품으로는 <백자청화송매문호(白磁靑華白磁松梅文壺)>, 김규진(金圭鎭)의 <대나무>, 조희룡(趙熙龍)의 <매화도(梅花圖)> 등이, 세 번째 새해와 봄을 나타내는 작품으로 사대부들의 봄날의 모임을 그린 <계회도(契會圖)>와 화사한 나비 그림인 남계우(南啓宇)의 <화접도(花蝶圖)> 등이 전시된다. 이번 테마전은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추운 겨울을 지나 봄에 이르는 시기에, 우리 문화유산을 통해 계절의 변화와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黑磁, 검은빛을 머금은 우리 옛 그릇>展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폭 넓게 사용된 흑자들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흑자만 집중적으로 조명했던 전시는 드물었기에 우리나라의 흑유 자기를 새롭게 살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흑자는 청자, 분청사기, 백자에 비해 질이 떨어지고 조잡하다는 이유에서 한국 도자의 역사에서 제대로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그러나 청자나 백자가 주로 상류계층에서 사용된 반면 흑자는 서민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사용되어 서민들의 도자 문화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그릇이다. 흑자는 산화철의 비율이 높은 유약을 입힌 도자기로 대부분 검은색이나 갈색을 띠는 자기들이다. 그 색은 산화철의 함유 비율에 따라서 검은색에서부터 갈색, 호박색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또한 기형에 있어서도 정병, 편호, 매병, 주자, 항아리 등 주로 저장용기로 일상생활에서 사용된 것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거칠지만 힘찬 생명력을 담고 있으며 수수하고 질박한 형태미와 다양한 색감을 드러내는 흑자의 개성적인 면모를 느껴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더불어 다채로운 흑유 도자기의 세계를 통해 청자, 분청사기, 백자만으로 채울 수 없었던 옛 도자기의 풍부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이해를 더하고 흑자의 가치를 새롭게 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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