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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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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시 개요

 

 ◉ 전시명: FAMILY - 이은숙

 ◉ 장소: Gallery MANO

 ◉ 일시: 2011. 03. 17(Thur) - 04. 07(Thur)


2. 기획 의도

 

이은숙 작가의 투명성을 살려 입체조형물을 조명과 같이 해온 작업은 현실세계가 아닌 제 3의 세계를 의미한다. 작가는 그동안 전생(탯줄1994년, 잃어버린 태아1999), 사후(기다리는 영혼199년, 내세의 터널1994, 내세의 숫자1996)의 세계를 10미터가 넘는 공간에 설치 해왔다. 이후 독일 역사의 현장 베를린에서는 한국의 분단이라는 주제로 한국의 한과 아픔을 다루게 되었다. 


이은숙 작가는 2005년, 히틀러 지하 방커가 있었고 베를린 장벽 분단선이 있었던 지하에서 ‘Living Together‘라는 제목으로 재료를 만들어가며 현장에서 집을 지어 남북가족이 같이 살기를 기원했다. 2006년, 포츠담회담이 열렸던 포츠담에서는 분단이 아닌 통일을 위한 새로운 포츠담회담이 필요하다고 ‘New Potsdam Conference’작품을 호수에 띄우고 2주 (회담이 열렸던 시간)동안 물위 작품 속에서 살았다. 2007년, 통일의 상징 브란덴부르그투어에 실제 베를린 장벽이 있었던 자리에 우리도 독일같이 분단이 사라지기를 바라며 한국의 이산가족이름 5000명을 넣어 한국의 한을 풀고자 ‘Vanished Berlin Wall’길이 24미터 높이 3.5미터의 대형 조명 설치 작품을 세웠다. 장벽이 허물어진 날 11월 9일에는 ‘Vanished Berlin Wall’‘ 을 뚫고 나오는 퍼포먼스를 하였다. 작가가 독일에서 이런 프로젝트를 하면서 알게 되었던 것은 그녀의 아버지가 북에 자식이 4명이나 있다는 사실이었다. 아버지는 예전에 많은 돈을 들여가며 찾으려고 노력을 하였으나 찾지도 못하고 돈만 날리고는 이미 다 죽었다고 가슴 속 깊이 묻어두었다. 이은숙 작가는 자신의 프로젝트를 통하여 아버지가 북에 있는 자식 1명이라도 만나기를 간절히 기원하였으나 60년 전 마지막 북에서 본 10살, 8살, 4살, 1살의 아이들의 생사도 모르는 채 몇 달 전 96세로 세상을 떠나셨다. 지금 우리는 전쟁으로 인한 벽뿐만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가족 내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벽으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가족들이 헤어져 살고 있는가.


이번 전시 FAMILY는 가족이 모두 모이는 공간에 같이 사용할 수 있는 가구들 (의자와 테이블)이다. 작품 ‘Family’ 에는 화목한 가족이던 이산가족이던 입양가족이던 다민족 가족이던 이혼가족이던 재혼가족이던 동거가족이던 게이가족이던 어떤 종류의 어떤 형태의 가족이던 상관없이 다양한 가족들 이름이 들어간다.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