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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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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1913년 아모리 쇼, 미국에 상륙한 현대미술

[2월의 대표문화 소사]

민중미술은 1980년대 한국사회의 격변기에 태동하여 현실비판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 미술을 비판적으로 보고 기피하였다. 때로는 그 이념을 문제시하고 순수성을 의심하고 표면화를 억제하였다. 당국의 탄압에 저항하면서 성장해온 민중미술이 문민정부가 출범하면서 '과거청산'의 의지에 의해 마련된 것이 <민중미술 15년 1980-1994>이었다. 이는 민중미술의 정신과 미학 그리고 예술성을 정부로부터 공인받는 상징적 사건이었다. 이 전시를 위해 추진위원회, 기획위원이 구성되어 15년간의 발자취를 소집단 운동과 민중미술의 형성(1980-1984), 전국미술인 조직의 결성과 미술운동의 확산(1985-1989), 창작의 결실과 진전(1990-1994) 3부로 꾸며졌다. 한편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임영방)의 이 민중미술15년전에 대해 현재 진행형인 현장미술을 제도권에 진입을 우려했다.

지난 1976년 한국과 일본의 국립박물관, 일본 아사히신문사 주최로 <한국미술5000년전>이 2월부터 7월까지 교토국립박물관을 시작으로 후쿠오카현문화회관, 도쿄국립박물관으로 순회전이 있었다. 정부 차원으로 한국의 국보급을 포함한 역사적 문화재가 처음으로 일본에 공개되었다. 1988년 예술의 전당에 서예관과 음악당이 개관하여 <한국서예100년전>이 열렸다. 예술의 전당 서예관은 우리 서예문화 진흥에 기여해 왔고 몇 년 후에야 예술의 전당은 전관 개관이 이루어졌다.

서양에서는 1913년 <아모리 쇼(Armory Show)>가 있었는데, 국제현대 미술전시로 그것이 열린 장소가 뉴욕 렉싱턴가 26불럭의 제 69 연대의 병기고(아모리)가 전시장으로 사용된 연유로 부여된 이름이다. 이 전시는 출품작이 1천600여점 정도였다고 하는데 1천여점이 미국작품 나머지가 유럽의 현대미술을 미국의 작가와 대중에게 선보였다. 전시 홀 하나가 미국의 학구적 화가들이 숭배하는 인상파화가들과 앵그르, 들라크로아, 코로, 쿠르베 작품도 보여지고 세잔느, 마티스, 오딜롱 드롱, 피카소, 브락크, 마르셀 뒤샹, 마이욜, 브랑쿠시 등의 작품이었다. 가장 이목을 끈 작품은 뒤샹의 『계단을 내려오는 나부』로 어느 비평가는 '기와 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난 줄 알았다'는 평을 썼다. 이 전시는 반박을 받으면서도 전시작의 일부는 시카고와 보스턴으로 순회되었다고 마티스의 그림 복사판이 화형에 처해지기도 하였다. 이 아모리 쇼는 300,000여명이 관람하였고 현대미술이 미국에 상륙한 것으로, 이를 미국 현대미술의 시작으로 미술사에서는 기록되었다.

2월의 미술계 인물을 보면 한국화가 배렴, 서세옥, 박노수, 김기창, 서양화가 김원, 조병덕, 박수근, 박고석, 김환기, 조각가 윤영자, 목공예가 박성삼, 미술평론가 이경성 씨 등이 태어난 달이다. 김환기는 금년 2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되었는데 우리나라 모더니즘의 제1세대로 한국적 정서를 양식화한 독특한 예술세계를 지향하였다. 김환기는 사후에 환기미술관이 건립되어 모범적인 운영을 해오고 있다. 이경성은 미술평론의 개척자로 여러 곳의 미술관장을 역임하며 미술행정가로도 활약했으며 석남미술상을 제정해 해마다 2월에 시상해 오고 있다. 서양에서는 사실파의 도미에, 인상파의 모네 와 르누아르, 입체파의 레제, 조각가 브랑쿠시와 마리니, 미술비평가 존 러스킨 와 루시 스미스 등이 태어났다.

2월 작고한 작가로 한국화가 김은호, 변관식, 허백련, 장운상, 서양화가 이종우, 이항성, 최덕휴, 손상기, 조각가 김경승, 김정숙, 서예가 이기우, 송성용, 미술평론가 방근택 씨 등이 우리 곁을 떠나 갔다. 남종 산수화의 대가 허백련은 후손에 의해 작년 11월 의재미술관이 개관되었고, 서양화가 이항성은 5주기로 가나아트센터에서 유작전을 개최한다. 서양에서는 르네상스의 거장 미켈란젤로, 추상파의 몬드리안, 알버트 부리, 마크 로드코 등이 타계한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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