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무엇이 미술작품의 진정성을 증명하는가? 뒤샹의 레디메이드 이후로 중요시된 ‘작가의 발상에 대한 진정성’, 과연 이것은 무엇으로 증명이 될 수 있을까? 반예술, 비예술의 철학적 사고 안에서 미술사의 그 거대한 방향의 줄기를 전환해 온 20세기 이후의 숭고의 미술에 드리워진 자본주의 논리는 어설프기 그지없는 위선의 시나리오 같이 느껴진다. 숭고의 최전방에서 혹은 그 숭고를 부정하는 최첨단의 창의적 사고 안에서 생성된 하지만 또다른 숭고(?)로 남아 아트 마켓 피라미드의 제일 꼭대기의 자리를 옮겨온 현대미술 작품들의 진정성에 대한 패러독스가 본 ‘작품 보증서(In Deed : Certificates of Authenticity in Art)’전에서 매우 흥미롭게 비추어진다. 본 전시는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오노 요코(Ono Yoko),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Felix Gonzalez-Torres), 한스 하케(Hans Haacke) 등 50여 명의 개념미술 혹은 적어도 개념이 바탕이 된 결과물들을 생산해 내는 작가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생산해낸 작품들의 오리지널리티을 증명하는 ‘보증서’들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