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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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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택 사진 : CLOSETS

  • 전시분류

    개인

  • 전시기간

    2013-11-14 ~ 2013-12-20

  • 참여작가

    오상택

  • 전시 장소

    예화랑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02.542.5543/3624

  • 홈페이지

    http://www.galleryye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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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CLOSETS’ 오상택 개인전

전시기간: 2013. 11. 14 (목) – 12. 20 (금)

전시장소: 예화랑 _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32-9

전시문의: 02-542-5543, 02-542-3624


가상의 옷장 속에 걸려있는 옷이라는 소재를 통해 현대인들의 잠재된 욕망과 자아의 모습을 표현한 사진작가 오상택의 개인전 ‘CLOSETS’ 이 11월 14일부터 12월 20일까지 신사동 가로수 길에 위치한 예화랑에서 열립니다. 올해 7월 싱가폴 탁수 갤러리 (Taksu gallery) 에서 성공적으로 개인전, (un)Necessaries를 마치고 서울에서의 전시를 위해 국내외 디자이너 의류 브랜드들과 협업 하여 약 신작 20여 점을 선보입니다. 


1970년, 서울 태생인 작가 오상택은 현재 서울예술대학 사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예술대학에서 사진과 졸업 후 도미하여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학사, 샌프란시스코 예술대학에서 석사를 취득하였습니다. 귀국 후 현재까지 국내외 개인전 13회, 다수의 그룹전,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 스튜디오, 국립고양미술창작 스튜디오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서울대 미술관, OCBC 은행 (싱가폴) 등에 작품이 소장되었습니다.

전시 기간 중 11월 28일 에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모던한 디테일의 의상을 보여주는 퍼블리카 아뜰리에 Publicka Atelier 의 패션쇼와 패션니스타이며, 미술계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신 월간 미술 이 건수 편집장의 “My Beautiful Jacket” 이란 타이틀로 그의 쟈켓 collection 과 패션 이야기를 들어 보는 시간을 마련 하였습니다.  




오상택 작가노트


말하고 싶지만 말로는 할 수 없는 것.

숨기고 싶지만 숨겨지지 않는 것.

말하고 싶지만 하면 안 되는 것.

아마도 그래서 사람들은 그림을 그리는 것 같다.


조선회화의 양식 중 하나인 책가도의 출발은 선비들의 자아과시에 하나의 고급스런 표현 수단으로 보여진다. 조선 가옥의 특성상 혹은 최소한 저급한 과시의 수단으로 책을 진열하거나 하기 보다는 그림이라는 조금은 세련된 방식으로 자신의 지식수준 등 생활수준을 과시했음이 분명하다. 물론 그림 자체의 예술로서의 의미나 가치는 그와 다르게 평가되어야 마땅하겠지만, 쓰임이 그러했을 거란 이야기다. 또한 이러한 미술의 용도는 비단 책가도란 하나의 대상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술의 역사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출발은 그렇지만, 책가도는 궁중 회화로부터 민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향유되었다. 책이라는 대상이 그만큼 조선 사회를 보여주는 중요한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추측케 하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시대성을 상징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나는 옷, 명품 옷을 선택했다. 분명 아이템 자체는 생활필수품이지만, 그 본연의 기능에서 벗어난 일종의 사회 권력처럼 인식하고 상징 되어지는 것. 나는 이것이 우리 시대를 상징하는 징표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생각했다. 그리고 이것이 과거의 책가도와도 같은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책가도에서 특징적으로 보여지는 “확대 원근법”이란 형식을 재현, 재해석해 암시한다. 



또한, 작업의 주요한 방법론 중 하나로, 부피감이 주는 시각적 의미전달을 들 수 있다. 과거 최홍만 선수를 대면한 적이 있는데, 그때 처음으로 ‘생경하다’라는 단어의 뜻을 실감하게 되었다. 어떤 대상이 일정 정도 이상으로 거대했다거나, 혹은 매우 작았다면, 실재감이 결여된 이질적인 존재로, 가상의 존재로 인식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보통 사람보다 약 10% 정도 커 보인다는 실재감과 총합적으로 거대하다는 반실재적 느낌이 공존했던 대상이었다. 그 새로운 경험, 생경함이란 머릿속 상상으로 정했던 그 실재하지 않는 가상적 부피감이 아니라 현실엔 존재하지만 우리가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정도와는 다른 이질감을 주는 부피감. 그 사실에 대한 경험은 나에게 생경함이란 감각을 논리적으로 확신하게 해주는 사건이었다. 우리에게 있어 소위 ‘명품’이라는 물질의 실체는 이와 유사한 것이라 생각되었다. 쉽게 가질 수 없지만, 무리한다면 가질 수도 있다는 현실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 작업의 출발은 여기서 시작 되었다.



나는 옷장을 찍는다. 옷은 최소한 나에겐 최고로 신경 쓰이고 좋아하는, 갖고 싶은 아이템이다. 이것들은 아마도 나를 보는 누군가가 나라는 존재를 인식 하게 되는 첫 단추가 될 것이며, 그렇지 않은 이도 있겠지만, 옷은 최소한 가장 직접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인식의 수단인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그렇기에 시각적 인식 수단이 그 어떤 때보다도 발달한 요즈음에는 더더욱 옷이라는 자기표현 수단에 많은 사람들이 집중하는 것 같다.


아마도 이러한 등등의 고리를 가지고
옷, 외적인 치장이라는 고급스럽지 못한 취미를 갖은 내가 현대사회에서 가장 직접적인 과시욕의 수단으로서의 옷을 그려 나가게 된 것 같다. 또한 개인적으로 이것은 나의 이성이 본능적 자아에게 보내는 질책일수도 있고, 아니면 좋아하는 것을 대놓고 좋아한다 자랑하지 못해 늘어놓는 혼잣말. 혹은 이성이 본능에게 주는 스트레스에 대한 치료일 수도 있겠다.


“가상의 옷장을 만든다. 실제의 옷을 기록해 그 옷장 안에 오버랩 한다. 그러나 그 옷장은 실재하는 옷장이 아니며, 이 옷들도 나에겐 맞지 않는 생경함을 가지고 있는, 입을 수도 없는 사이즈다.”

'CLOSETS' - 오 상 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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