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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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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 There, 2014, 장지 아크릴 압축목탄, 120x120cm


 우리가 속한 현재의 공간과 그 안에 존재하는 각각의 인간에 대한 관심을 시작으로 익숙한 공간인 ‘인공적인 도시’를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삼아 작업을 시작한다. 


 도시를 단순한 주거개념으로 보지 않고 도시의 본질과 속성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한다. 이를 표현하는 시선은 지표면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전지적 작가시점’에서 출발하여 도시와 같은 높이로 내려와서 ‘관찰자 시점’으로 변화한 모습을 취했다. 

 

 ‘나’ 와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을 평면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유기체처럼 변화하고 확장되는 도시를 관망적인 관점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도시라는 공간은 역사와 시간의 교차점이 되면서 인간 삶의 흔적을 켜켜히 담고 있으나 그 대상을 살고 바라보는 주체자에 따라 도시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을 부여받는다.


 유기적 도시를 관찰자의 시점에서 바라보고 이를 색과 면으로 표현함으로써 추상적이면서도 익명성을 지닌 평면적인 공간으로 만든다. 앞서 밝힌 ‘관찰자 시점’을 통해 공간과 대상에 대한 정확하고 직접적인 묘사보다는 공간의 구조와 본질을 드러내는 묘사에 집중하고 있다.


 이전 전시에서는 환경과 자연 그리고 우리와의 관계를 성찰하면서 새롭고 다양한 균열들을 만들어내고, 이러한 관계들이 교차하는 접점을 찾아 고민하였다면, 본 전시에서는 삶과 일상의 터전인 도시와 도시 안에서의 가볍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정서적 무게에 대해 표현한다.


 겉으로 보는 도시는 네온사인과 가로등으로 화려하고 현란한 모습을 지니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인간의 고뇌와 삶의 무게가 짙게 녹아 있음을 느낀다. 


 이렇게 양가적인 속성을 가진 도시를 인공적인 흙(콘크리트)과 차가운 쇠의 결합체로 인식하고,  압축 목탄으로 쇳덩이처럼 단순화시켜 빌딩숲으로 구성한다.


 육중하고 서늘할 수밖에 없는 도시의 모습을 현대사회의 구조적 본질에 비교하여 편리한 도시의 속성 안에 경쟁과 소외, 욕망으로 가득 채워진 인간사의 단면을 도시의 건축물로 변환시켜 나타낸다.


 사회적 측면에서의 모순과 삶의 무게감을 표현한 이번 전시는 도시가 성장과 죽음을 통해  변모해가는 유기적인 공간임을 인지하면서도 그 안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네의 냉소적 모습을 표현하는것이 목적이다. 또한 현대인들의 일상 속에 중점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이슈가 무엇인지 기존의 우리의 사고에 반문과 의문을 제기해 본다.



Over There, 2014, 장지 아크릴 압축목탄, 120x12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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