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신의 덴마크 이민자인 단 보(Danh Vo, 1975- ). 이러한 작가의 배경은 그의 작품 안에서 매우 솔직하면서도 미학적으로 드리워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 이민과 이주의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그리고 그안에서 끊임없이 솟음치는 사회적이고 성적인 정체성에 대한 이슈는 제3의 인물의 삶을 통해 조심스레 비추어진다. 작가는 미국 군사 분석가로 활동했던 조셉 캐리어 박사의 만남을 통해 그가 1960년에서 1970년대에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당시 카메라에 담았던 전쟁과 일상의 기록물들에 대해 알게 된다. 객관적 기록의 아카이브라기보다는 매우 개인적이고 사적인 흥미들로 가득한 사진 아카이브를 통해 작가는 제3의 삶 속으로 숨어들어가 자기만의 스토리로 재해석한다. 

- 구정원 JW STELLA 중동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