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baret Crusades : The Path to Cairo, 2012. Still from HD video, color, sound, 60.53 minutes, 

Courtesy of the artist and mathaf : Arab Museum of Modern Art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아티스트 와옐 샤오키(Wael Shawky)는 2012년 13회 도큐멘타(Documenta 13)를 시작으로 하여 샤르자비엔날레(2013), 런던 서펜타인갤러리와 뒤셀도르프의 K20의 전시(2014)의 이르기까지 국제적으로 매우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역사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문학적인 픽션과 드로잉, 조각, 건축, 무대, 연극, 영화적인 요소를 넘나들며 작가만의 총체적인 예술의 형태로 생산된 또 다른 픽션을 결합하여 아랍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적인 행위들을 비판한다. 이번 마타프에서의 개인전 ‘학살의 만행들과 또 다른 이야기들(Crusades and Other Stories)’에서 가장 주목할 작품은 2010년부터 4년간에 걸처 총 여섯 개의 시리즈로 제작된 <카바렛 크루사이드(Cabaret Crusades)>(2010-2014)’의 완결편을 들 수 있다. 도자와 유리 공예로 정교면서 익살스럽게 만들어진 마리오네트 인형 조각 작품이 드로잉과 함께 구성된 본 시리즈는 레바논계의 프랑스 소설가인 아민 말로우프(Amin Maalouf)의 소설『아랍인의 눈으로 본 대학살(The Crusades through Arab Eyes)』(1983)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 구정원 JW STELLA 중동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