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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임안나는 2011년 6월 25일 <절정의 재구성>이라는 전시를 시작으로 전쟁에 관한 부조리를 아름다운 화면으로 보여주면서 우리 안의 모순을 발견하게 함과 동시에 즐거움도 안겨 주었습니다. 이후 2012년에 후속편으로 기획된 <irony -Addicted>에서는 전쟁과 여성의 관계에 관한 화두를 미니어처 병정 시리즈의 연작형태로 이야기 했습니다.
2015년 6월 25일을 앞두고 전쟁에 관한 세 번째 임안나의 몽상을 펼칩니다.
임안나는 전쟁 무기들을 신화화된 조각 작품들과 함께 가상의 공간에 전시합니다. 실재를 흉내 낸 장난감 무기들은 급속 냉동된 영웅들과 함께 전쟁 기념관 안에 진지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하얀 공간 속 하얀 전쟁 오브제들은 빨간 풍선과의 조우로 재미난 충격을 줍니다.
한편 임안나는 현실 속 거대한 폐 무기들이 놓여있는 풍경들을 찾아 촬영하였습니다. 전쟁을 상기하는 이 차가운 오브제들은 주변 자연환경과 병치되고 중첩되어 낯선 장면들을 주도합니다.
실재와 장난감, 사실과 가상, 두려움과 가벼움 등 두 갈래의 상이한 접근방식의 전쟁에 관한 아이러니를 말하는 그녀의 작품들은 우리에게 입력된 전쟁에 관한 단상들을 자꾸만 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