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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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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심의 소망그림전 : 복


전시시간: 2016.1.6 - 1.30


민화, 아름다운 그림부적


오재심 작가


그림은 사람들에게 주술적인 에너지를 전달한다. 평화로운 풍경화는 보는 이에게는 행복한 에너지를 전달하고, 공포스러운 그림은 우리에게 우울하고 불편한 기운을 전달한다. 이러한 경험이 바탕이 되어 나는 오늘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민화를 그린다. 소박한 소망이 담긴 민화가 내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말이다. 즉, 그림이 주는 주술적인 힘, 좋은 에너지를 끌어들이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이런 활기차고 좋은 에너지 그림인 민화를 집안에 걸어두고 감상하면서 수시로 자기 마음의 소망을 되뇌이다 보면, 보는 사람 스스로 좋은 에너지를 불러 모으는 것은 당연지사다.



나는 민화를 복을 기원하는 아름다운 그림부적이라고 말한다. 민화는 한국의 민속신앙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부적과 같은 의미로 상통한다. 부적이란 복을 가져오고 악을 쫓기 위해서 보통 종이에 글씨, 그림, 기호 등을 쓰거나 그린 것으로 몸에 지니는 주술도구이다.


우리가 살면서 꿈, 목표를 가지되 구체적으로 써서 벽에 붙이고 보면서 행동하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그림으로 그려진 꿈과 목표인 민화를 집안에 장식하면서, 그 꿈이 이루어지도록 에너지를 모으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민화이다.


민화가 소망하는 복이란 오래 살면서 부귀영화를 갖춘 행복을 누리며 자손들이 잘되는 것이다. 예로부터 한국의 민화는 여러 가지 소재의 그림을 집에 걸어두어서 복을 기원하고, 액을 막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매년 정초가 되면 해태, 개, 호랑이를 집안 곳곳에 그려 붙였다. 부엌에는 화재를 막아 주는 해태그림, 창고에는 도둑을 지키는 개 그림, 문에는 어둠을 밝히고 잡귀를 쫓는 닭 그림과 호랑이 그림을 붙여 각각 악귀가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용은 하늘과 바다를 관장하며 인간을 수호하는 힘을 가진 악을 쫓고 악을 막는 동물로 여겨 주로 궁궐 장식에 사용되었다. 이러한 민화는 바로 한국인의 마음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민화 속에는 장수, 복을 원하는 마음, 악을 물리침, 부부화합과 같은 소박한 바람이 담겨 있어 보는 이에게 편안한 정감을 준다. 또한 자연에 대한 외경심과 생명에 대한 신비, 죽음에 대한 공포 등 인간다운 순수한 감정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의사전달의 한 수단이 되어 왔다. 



오재심_30년의 꿈


김동운


“미술교사를 32년 했지요.”


미술시간, 모든 아이들이 서양화만을 그리는 것을 보며 “한국적인 것이 무엇이 있을까?” 그렇게 시작된 고민은 아이들에게 민화를 그려 보도록 권유하는 것으로 시작해 한국화, 서예, 사군자는 물론 미술사까지 섭렵하며 작가로서의 대기만성을 위한 밑거름을 하나 둘 쌓아간다. 아이들을 지도하기 위해 공부하고, 공부하기 위해 책을 사고, 남편의 서재는 하나 둘 작가의 미술서적들로 가득 채워졌고 어느새 민화에 관한 한 척척박사가 되어있었다.


32년! 아이들을 가르치며 매일 한 두 시간씩 꾸준히 그림을 그려왔건만 긴 세월만큼이나 그녀의 마음 속에 차곡차곡 쌓여만 가던 갈증은 더 이상 그녀를 가만두지 않았다. 만인으로부터 ‘성실함’의 대명사로 불리며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지도 했던 겹겹의 세월,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아이들의 얼굴, 그러나 더 이상 미룰 수는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오재심 그녀는 자신의 갈증을 해갈하는 길을 택했다.


오재심의 그림은 그리움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그 그리움은 아쉬움이 담긴 그리움이 아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그리움이기를 바란다. 무병장수를 담고, 부귀영화를 꿈꾸며, 자손의 번성을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담아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두 딸아이에게 실어 보낸다. 매일 집 주변 호수를 산책하며 두 딸아이를 향한 엄마의 간절한 기도는 두둥실 구름 타고 날아올라 동서풍을 타곤 독일에 있는 딸아이에게로, 지구를 반 바퀴 더 돌아서는 캐나다에 있는 딸아이에게로 매일매일 엄마의 바람을 한아름 내려놓는다. 


작가의 바람은 사실 우리 모두의 소망이다. 캐나다에 사는 모든 이들이 누군가의 자식으로 태어나 바람의 대상이 되는가 하면, 독일에 사는 모든 이들 또한 부모가 되어선 작가의 마음처럼 자녀들의 무병장수를 기도한다. 


작가로 제2의 인생을 그리고 있는 오재심은 우리들 모두의 민화를 그리되 너무 한국적이기를 탈피한다. 피부색이 달라도, 사는 곳이 틀리고 언어가 달라도 세상 모든 사람의 소망은 동일할 진데 너무 한국적인 것은 오히려 소통의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재심의 그림에는 토론토의 풍경, 쾰른의 풍경이 모란꽃 속에 담겨있고, 저 멀리 우주에 떠 있는 별 속에는 또 다른 마을이 등장하는데 우리 모두가 무병장수를 기원하지만 영원할 수 없는 삶의 끝을 떠나 또 다른 삶을 살아갈 것이라는 희망의 마을이다.


복을 나눠주는 작가 오재심은 아직은 ‘작가’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다며 “30년 거름 위에 또 다른 30년을 그리면 그땐 진정한 ‘작가’가 될 수 있겠지요.”하며 웃는다. 열정으로 똘똘 뭉친 그녀의 웃음 속에 30년 뒤의 꿈이 보인다. 





오 재 심 (吳在心)


(학력)

대학: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1980년)

대학원: 경희대 미술교육학(1982년), 강남대 교육행정학(2005년),평생교육학(2007년)


(교직경력)

1980 .3 ~ 2012 .2 (32년 미술교사 근무)

 * 전곡고, 성남서고, 양영중, 성남여고, 분당정보산업고, 분당불곡고, 수지홍천고 근무


(미술교육논문 제작)

2006 [영어로진행하는 한국문화그리기 수업 프로그램 개발과 지도] 

2006 [한국문화를 소재로 한 미술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지도 ] 

 2005 [영어로진행하는 전통미술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지도] 

2005 [Globalization of Korean Culture 프로그램 개발과 지도]

2004 [영어로진행하는 민화교육을 통한 한국문화의 세계화 모색] 

 2003 [민화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지도]


(작품전)

2016 제4회개인전,롯데갤러리(본점,서울)

2015 제3회개인전,한국경제신문사 초대전(서울)/ 세계여성미술대전 참가(Toronto)

2014 제2회개인전, 가나아트스페이스(인사동) / 현대미술작가 초대전(토론토)

2010 제1회개인전, 갤러리이즈(인사동)  

 1983년~2008년 미술교사 단체전 


(미술교육 수상)

 2012 미술교육발전 공로 표창(대통령상)

 2007 모범공무원표창(국무총리상)

 2006, 2005, 2003 미술논문 수상  

 2005, 2000, 1993, 96, 94, 88 미술지도 교사상 (2005년 교육부장관상)

 1979, 78, 77 전국대학미전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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