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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진화 : 길 위의 詩 (The poem on the way)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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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 기획

설진화 ‘길 위의 詩 (The poem on the way)’展

2017. 4. 19 (수) ~ 2017. 4. 25 (화)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_설진화 ‘길 위의 詩 (The poem on the way)’ 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Gallery DOS (갤러리 도스)

■ 전시기간: 2017. 4. 19 (수) ~ 2017. 4. 25 (화)

 

 

2. 전시서문

 

여행을 통한 자연과의 교감 (갤러리도스 김미향)

 

  여행은 잠시 현실에서 떨어져 나를 되돌아 볼 수 있게 해주는 기회를 제공한다. 자연을 벗삼아 함께 길을 걷다보면 적당한 신체활동과 함께 나의 마음 또한 행복으로 충만해지기 마련이다. 설진화는 스페인 여행을 통해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길에 오르면서 주변 경치에서 느낀 경외감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순지 위에 오일 파스텔과 먹을 혼용하여 화면에 선적인 질감을 만들고 풍경이 주는 평화롭고 차분한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다. 작가는 예술을 통해 현대인을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게 하고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사색과 치유를 위한 여정으로 안내하고자 한다.

 

  자연은 예로부터 인간에게 많은 영감을 제공해왔으며 작가에게 도보 순례를 통해 오른 여행길은 작업의 근간이 된다. 일반적으로 순례는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방문하는 행위를 의미하지만 작가에게 이는 비단 종교적인 의미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넓은 의미로 한정된 장소와 시간에서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 아니라 평소 우리의 실생활 곳곳에 녹아있는 숭고한 마음자세를 뜻한다. 순례길은 대부분 경치가 좋은 산길이나 포장되지 않은 흙길로 이루어져 있는데 작가는 길을 걷는 연속된 경험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고 세계를 인식한다. 길이 품고 있는 의미 속에는 인생의 원리와 이치가 들어있다고 말할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여행자를 각성의 과정으로 이르게 한다. 작품의 소재로 등장하는 조가비 또한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이자 삶의 목적을 되새겨주는 상징물이다. 여행 중에 틈틈이 얻은 드로잉 안에는 이러한 현장에서의 느낌과 생각을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작가는 사람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듯한 낮은 시점의 구도로 풍경을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관찰자의 시선이 아닌 직접 길을 걷는 사람의 시선으로 여행지의 드넓은 자연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주된 재료가 되는 오일 파스텔은 발색이 좋고 색감이 풍부하며 문질렀을 때는 섬세함이 나타난다. 또한 종이 표면과 만나서 생기는 작은 입자가 주는 특유의 질감은 자연 속에 놓인 소박한 산책로의 느낌을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 작가는 오일 파스텔의 특성을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사이마다 여백을 만들고 그 안으로 먹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함으로써 의도적으로 수직 수평의 선적인 요소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수직선은 생명이 깃든 모든 것을 담아내고 수평선은 우리가 나아갈 길을 보여준다. 작가가 보여주는 오일 파스텔과 먹의 의외의 조합은 진한 색감이 줄 수 있는 텁텁함을 보완하고 화면을 차분하면서도 경쾌하게 만든다. 또한 먹색이 가지는 만물을 수용하는 깊은 어두움은 형이상학적인 자연의 진리를 표현하는데 적합하게 사용된다. 이처럼 동서양의 재료를 구분 없이 다루는 작가의 유연성은 더욱 다채로운 표현을 가능하게 하며 회화의 표현영역을 넓히고 있다.

  

  삶을 관통하는 순례의 길은 혼자갈 수 없으며 나와 타인이 동질성을 깨달으며 함께 나아가는 것이다. 작가에게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그 길을 가보지 못한 사람들과 본인의 경험을 공유하고 자연의 위대함을 공감하는데 목적이 있다. 수직선과 수평선이 담은 의미와 함께 오일 파스텔과 먹의 조화로 드러나는 평온한 풍경은 보는 이의 마음도 풍요롭게 한다. 그 안에 놓인 길은 우리를 본연의 삶으로 회복하는 과정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작가는 예술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이루어지는 관람객과의 자연스러운 동행은 삶의 의지와 목적을 찾아가기 위한 행복한 여정의 일부이며 작가에게는 아직 끝나지 않은 여행과 같다






Santiago de Compostela (수많은 시간의 기적II) 순지에 채색, 25×25cm, 2017






   Buen Camino, Portomarin (두눈감고 멈춰서서 귀 기울이면II) 순지에 채색, 38x51cm 2015

  


4. 작가노트






Buen Camino, Sarria (수줍은 허밍) 순지에채색, 91x117cm, 2015

 

 



May flowers spring up where your feet touch the earth.

May the feet that walked before you bless your every step.

그대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꽃이 피어나기를

앞서간 발길들이 그대의 걸음걸음에 복이 되기를

 

Macrina Wiederkehr

 

 

   나의 작업에서는 자연을 형이하학적으로 그 대상의 본질을 조형화하고 있다. 여행지에서 마주한 자연의 이미지를 감성적으로 길 위의 시로 표현하고 있다. 작업 속 자연과 계절의 색은 먹과 오일파스텔에서 찾았고, 모든 작업에서 볼 수 있는 수직의 먹 선은 모든 생명체를 나타내고 있지만 길 만큼은 수평으로 그어 올바른 방향성을 지향하고 있다.



4. 작가약력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부 동양화 전공 졸업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덕원예술고등학교 미술과 졸업

 

개인전

2017 길 위의 詩_ The poem on the way (갤러리 도스, 서울)

2인전

2013 <여행> 옷자락_ touched the tassel on his cloak (이화아트센터, 서울)

 

작품소장 절두산순교성지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서울

현재 가톨릭청년미술가회 회장






​Buen Camino, Santa.Irene (이 한걸음 또 한걸음) 순지에 채색, 61x73cm, 2014






 Buen Camino (고요한 소원의 길) 순지에 채색, 80x300cm, 2017







     Buen Camino, Gonzar (시간의 벽 너머 어딘가) 순지에 채색, 112x145cm,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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